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영화 '강변호텔'의 권해효가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에 특별함을 강조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선 영화 '강변호텔'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2019 BIFF)의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 초청작이다.
이날 권해효는 "촬영 당시 홍상수 감독님이 그런 말을 했다. 작품은 생활 속의 자연스러운 호흡만 표현하는 게 아니라 묘한 불편함, 균열, 생경함으로 긴장을 만들어 전환시키는 일이 아닌가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홍상수 감독님의 작품이 재밌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홍상수 감독님의 작품은 체력적, 정신적으로 어렵다"라며 경외감을 표한 권해효다.
그는 "만약 열 신을 찍는다고 하면 어느 것이 OK 컷일지 감히 제가 판단할 수 없다. 감독님만의 완벽한 리듬에 맞춰서 완성되는 것이기에 다른 작품과 달리 왜 NG가 난 것인지 알 수가 없는 거다"라며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 속엔 대사와 대사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흐른다. 그렇기에 저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권해효는 "마치 대사도 배역들처럼 공존하는 것 같다. 앞에 나왔던 대사가 또 나오고, 추임새들이 반복되기도 하는데 이것이 홍상수 감독님만의 특별한 리듬인 것 같다. 만약 불편하게 만들어진다면 그것마저 긴장감을 의도한 듯한 느낌이다. 감독님의 대사들을 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지 않는 말들을 사용한다. 이게 오히려 번역하면 일상적인 언어가 되기도 한다. 재밌지 않나"라고 웃어 보였다.
권해효는 "말과 말 사이에 이런 긴장이 홍상수 감독님만의 힘인 것 같다"라고 치켜세웠다.
'강변호텔'은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영화이다.
[사진 = 영화제작 전원사,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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