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최고의 타자다."(LG 류중일 감독), "잘 치는 타자다."(키움 오주원)
LG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 통산 타율 0.263 2홈런 10타점, 플레이오프 통산 타율 0.278 3홈런 17타점, 한국시리즈 통산 타율 0.261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3일 와일드카드결정전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수치만 보면 그렇게 나쁜 건 아니다. 그러나 임팩트가 그렇게 빼어난 건 아니었다. 더구나 올해는 정규시즌 막판 10경기서 타율 0.179 1홈런 4타점 4득점으로 부진했다. LG에서 맞이한 첫 포스트시즌. LG로선 김현수가 살아야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도 희망이 커진다.
김현수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 아마야구기념관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서 "잠을 잘 못 잤다 긴장을 많이 했다. 앞으로 긴장되는 경기를 하겠지만, 선수들이 같이 해봤더니 많이 여유가 있더라. 여유 있는 선수들을 따라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와일드카드 때 우리 선수들이 잘 했고,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LG 류중일 감독과 차우찬은 김현수의 기를 세워줬다. 류 감독은 "최고의 타자다. 치고의 타자다. 잠깐의 슬럼프를 겪는 것으로 아는데, 내일부터 정말 잘 칠 겁니다"라고 말했다. 차우찬도 "걱정할 게 없는 선수다.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쳐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 함께 나온 키움 마무리투수 오주원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오주원은 역시 경계하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메인 마무리로 나서지 않지만, 막판 중요한 순간에 만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올 시즌 성적은 4타수 무안타로 오주원의 우세.
오주원은 "김현수를 상대할 때 정말 많이 긴장 된다. 워낙 잘 치는 타자다. 그동안 운이 좋은 건지 결과가 좋게 나왔다. 한편으로 다행인 게 김현수가 나를 상대한 통산 성적이 좋지 않다. 긴장하면서 던지지만 결과가 좋게 나오는 걸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더 긴장하면서도 좀 더 편안하게 던졌다. 가을야구서 상대하게 되더라도 긴장하지만, 더 편하게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뒤에 나오는 투수 특성상 4번 정도 만난 건 타자가 이길 확률이 크지 않다. 야구는 투수가 유리한 싸움이다. 시즌 때 못 쳤다고 포스트시즌서 '잘 친다 혹은 못 친다'라는 보장이 없다. 그 순간에 맞게 집중해서 살아나가든 뭐든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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