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순천 이후광 기자] 대한항공이 5년 만에 컵대회 결승 무대를 밟는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5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4강전 우리카드 위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6, 25-22, 19-25, 25-23)로 승리했다.
A조 예선을 1위(3승)로 통과한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 4전 전승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대한항공이 컵대회 결승에 오른 건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김규민, 안드레스 비예나, 곽승석, 진상헌, 한선수, 정지석에 리베로 정성민이 먼저 출전했다. 이에 우리카드는 황경민, 윤봉우, 나경복, 한정훈, 하현용, 김광국에 리베로 이상욱으로 맞섰다.
1세트 초반 비예나의 강서브에 이은 진상헌과 곽승석의 연속 다이렉트 킬로 기선을 제압했다.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진상헌, 한선수까지 서브 득점에 가세했고, 서브로만 공을 때리던 비예나가 13-9에서 첫 득점을 시작으로 6점을 담당했다. 공격 성공률이 75%에 달했다. 무엇보다 세터 한선수의 사이드와 중앙을 골고루 이용하는 볼 배분이 빛났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10-10에서 이수황의 서브 에이스와 한정훈의 대각 공격, 하현용의 블로킹을 앞세운 우리카드가 주도권을 잡는 듯 했지만 대한항공 역시 강한 서브를 앞세워 물러서지 않았다. 19-19에서 승부가 가려지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이 진상헌의 속공과 상대 공격 범실로 21-19 리드를 잡은 것. 이후 정지석의 오픈 공격과 나경복, 노재욱의 범실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주춤했던 나경복의 공격이 살아나며 3세트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은 우리카드가 선점했다. 14-11에서 비예나-정지석 공격에 잠시 고전했지만 상대 범실과 나경복의 후위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격차를 벌려나갔다. 18-13서 임동혁 연속 오픈 공격과 블로킹에 연속 3실점했으나 한정훈, 황경민 등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20-17에서 황경민의 임동혁 공격 차단이 결정적 한방이었다.
4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우리카드 흐름이었다. 13-10에서 이수황이 정지석의 백어택을 차단하며 흐름을 탔다. 노재욱의 백토스를 받은 나경복이 멋지게 후위 공격에 성공했고, 곧바로 블로킹으로 16-10 리드를 잡았다. 상대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리며 우위를 유지했다.
18-21로 뒤진 대한항공이 반격에 뒷심을 발휘했다. 정지석이 주역이었다. 서브 에이스와 후위 공격으로 추격을 가했고, 21-22에서 김규민이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진상헌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까지 도달한 대한항공은 마지막 곽승석의 퀵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비예나가 공격 성공률 60%와 함께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곽승석, 정지석, 진상헌은 각각 11점을 책임지며 뒤를 받쳤다. 반면 우리카드에선 나경복이 팀 최다인 21점으로 분전했다.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의 맞대결 간 승자와 오는 6일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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