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순천 이후광 기자] OK저축은행이 창단 첫 컵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5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4강전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5-17, 19-24, 16-25, 15-11)로 승리했다.
A조 예선을 2위(1승 2패)로 통과한 OK저축은행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 상대는 앞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예선 포함 4전 전승으로 결승에 안착한 대한항공이다. OK저축은행은 창단(2013년) 첫 컵대회 우승을 노린다.
송명근이 양 팀 최다인 24점(공격 성공률 60.71%)을 올리며 활약했다. 5세트 서브 에이스 하나를 추가하며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 5개,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까지 작성했다. 조재성의 18점 활약도 빛났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경기 후 “1, 2세트는 상대가 범실 없는 약한 서브를 하며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3세트부터 서브를 강하게 때리는데 방법이 없었다. 서브가 강하게 들어오면 누구나 다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선수 레오의 이른 교체에 대해선 “감기가 심하다. 자기는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점프가 잘 안 됐다. 지금도 열이 계속 난다고 해서 빨리 보내는 걸로 했다. 내일도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역시 수훈선수는 5세트 맹활약한 송명근이었다. 석 감독은 “송명근이 4세트 초반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였다. 그래서 미리 제외한 뒤 4세트 후반 다시 투입했다. 괜히 서 있다가 들어가면 안 될까봐 그랬다”며 “송명근이 몇 개 때려주는 게 크다. 예선 대한항공전 패배도 송명근 공격 범실 2개로 흐름이 넘어갔기 때문이다. 오늘은 때려주니 5세트를 잘했다”라고 흡족해했다.
세터 운영에 대한 흡족함도 나타냈다. 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잘하는 선수를 넣겠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이)민규가 흔들린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초반부터 괜찮았다. 굳이 바꿀 이유가 없었다”며 “그렇다고 곽명우가 못한다는 건 아니다. 좋은 세터 둘을 데리고 있어 운영하기 좋다”고 했다.
이번 대회 결승 진출의 원동력으로는 견고한 수비를 꼽았다. 석 감독은 “난 수비를 해야 이긴다고 배웠다. 공격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가빈이 삼성화재서 이긴 것도 수비를 잘했기 때문이다”라며 “그 동안 항상 졌던 게 흐름이 와도 범실이 많아 못 잡았다. 기록이 안 되는 범실이 많았다. 비시즌 훈련을 통해 보완하다보니 선수들이 재미를 느낀다. 수비가 돼서 득점하거나 상대 실수를 할 때 선수들 호응이 예전과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결승전은 어떤 전략을 꺼내들까. 석 감독은 “대한항공전은 리시브가 중요하다. 준결승전을 보니 서브가 좋았다. 아무래도 고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레오가 안 뛰면 더 고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석진욱 감독.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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