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그런 부분이 고맙다."
키움 박병호는 양 손목이 좋지 않다. 선수 생활 내내 철저한 관리가 불가피하다. 올 시즌 도중에도 한 차례 주사 치료를 받고 3일 정도 쉬었다. 페넌트레이스를 마치고 곧바로 주사 치료를 받고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기로 했다.
그러나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이 비로 미뤄졌다. 1일에 시즌을 마쳤다. 상대적으로 촉박한 상황. 박병호가 먼저 장정석 감독에게 "최종전을 하지 않고 주사를 맞고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그 말 한 마디가 고마웠다고 한다. 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100타점 기록이 걸려 있어서 신경 쓰였다. 오히려 본인이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마지막 게임을 하지 않고 주사를 맞겠다고 한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박병호를 달랬다. 오히려 최종전까지 치르자고 했고, 결국 박병호는 최종전까지 나섰다. 98타점에 그치면서 연속 세 자릿수 타점을 5년으로 마쳤다. 장 감독과 박병호는 기분 좋게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박병호는 무사히 주사 치료를 받았다.
장 감독은 "주사 치료를 받고 어제까지 휴식했다. 괜찮은 상태다. 티 배팅을 했고, 방망이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쳤다"라고 말했다.
[박병호.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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