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아내, 2년 전 세상 떠나…딸이 너무 빨리 어른됐다" ('아이콘택트')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김민우가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딸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가수 김민우가 딸과의 눈맞춤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민우는 "자동차 세일즈맨 분야 쪽에서 16년째 일하고 있다"며 "제 딸의 엄마이자 제 아내였던 사람이 2년 전 세상을 떠났다. 굉장히 건강했던 사람이다. 어느 날 갑자기 목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귀병이었다. 6월 25일에 입원을 했고, 7월 1일에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딸 민정이와 눈맞춤을 하기 위해 출연했다. 민정이는 모든 면에서 너무 빨리 어른이 됐다.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저는 매일 눈물을 흘렸는데, 아이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 위로해줬다. 엄마가 있을 때와 똑같이 행동하는 모습이 오히려 저를 슬프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례를 치르고 집에 돌아왔는데, 딸이 제일 먼저 했던 말이 '세탁기 쓰는 법 좀 알려달라'였다. 아빠 와이셔츠는 오늘부터 내가 다려주고, 세탁도 내가 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딸은 모든 면에서 스스로 알아서 한다.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해본 적 없다. 100점 맞을 때만 이야기하고, 한두 개라도 틀리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렸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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