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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아나운서 출신인 방송인 장성규가 MBC에 입성했다. 장성규는 JTBC 아나운서 발탁 전 MBC 아나운서 서바이벌 프로그램 '신입사원'에 출연했다가 최종 탈락했다. 돌고 돌아 MBC에 오게 된 장성규다.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라디오 가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DJ 장성규는 아침 7시 생방송의 고충을 묻자 "JTBC에 감사했다. 3년 전쯤 아침뉴스 진행했다. 7시 시작이었다. 분장 등의 이유로 4시에 기상했다"며 "그때는 고됐는데, 라디오를 위한 밑거름이 됐다. JTBC의 큰 그림이 완성됐다"고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르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탓에 장성규의 아침 생방송을 우려하는 청취자들도 여럿이다. 하지만 당사자 장성규는 "목표 중 하나가 지각을 한번도 하지 말겠다는 생각"이라며 "기회를 준 곳에 보은하는 최소가 지각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성실하게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였다.
이를 위해 TV 프로그램도 줄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성규는 청취자들에게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저조차도 피곤한 기색을 보여드리면 안된다. TV 스케줄이 있지만 라디오가 꿈이었고, 저도 힐링 받고 있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고자 TV 프로그램을 줄일 계획"이라는 생각이었다.
장성규는 인기 웹예능 '워크맨'에서 여러 직업들을 체험 중인데, 이 경험이 라디오 진행에도 도움이 됐다는 게 연출 박혜화 PD의 말이었다.
박 PD는 "굿모닝이 좋은 아침이란 뜻이다. 기분 좋은 아침을 청취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활력 있는 진행자 장성규가 발탁됐다"며 '워크맨'을 통해 "장성규가 2030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많은 인생 경험이 있어서 노량진 취준생 등에게 격한 공감을 받고 있다. 희망을 줄 수 있는 희망의 아이콘, 기분 좋은 설렘을 줄 수 있는,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해줄 수 있는 최적의 진행자"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워크맨'에서 자극적 발언을 쏟아내던 '선넘규' 캐릭터와 사뭇 다르게 '굿모닝FM'에선 차분한 방식을 지향한다는 생각이다.
장성규는 "방송에서 보여진 '선넘규' 캐릭터는 과했던 부분들도 있다. 댓글들도 다 읽는다. '한방에 훅 갈 것'이란 댓글이 많다"며 "저에 대해 애정이라 생각한다. 걱정이 기우였단 것 보여드리겠다. 천천히 인간미에 방점을 두겠다. 청취자 분들의 삶을 지금은 100% 공감 못하지만 언젠가 9할 이상으로 마음에 녹아드는 DJ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장성규는 현재의 뜨거운 인기가 "거품이라고 스스로 제어하고 있다. 제 속도를 찾아야 한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가 아니다"며 "제 속도를 찾아야 편하게 이 순간들을 즐길 것이다. 현재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 끌었다.
다만 취재진을 향해 "기사를 자극적으로 쓸 수 있게 해드리겠다"며 "'DJ계 최민식'이 되고 싶다"는 자극적 발언도 빼놓지 않은 장성규였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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