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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들에게 '고벤져스'라고 불렀어요."
8일 오전 서울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이중옥이 참석했다.
극 중 홍남복 역을 맡아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준 이중옥은 낯선 고시원 속 지옥을 보여줬던 인물로 정돈되지 않은 머리카락, 늘어난 러닝셔츠에 트레이닝 바지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선보였다. 그의 기분 나쁜 웃음과 음흉한 표정 등 섬세한 연기가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몰입하게 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서울에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이야기로 고시원 속 살인마들이 그리는 파격적인 비일상의 지옥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연기하면서 예상한 것보다 혐오스럽게 나왔냐고요? 화면 속 저를 보는데 스스로 재수가 없었어요.(웃음) 좋은 점도 있었고 아쉬웠던 씬도 많았는데 대체적으로는 고민한 흔적은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 끝나고 우울해지더라고요. 왜 그러지? 싶었는데 그래도 내가 몰입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촬영 마지막 주 일주일이 기분이 다운돼있고 멍하게 됐어요. 여파가 있었던 것 같아요. 잘 극복하고 다음 작품을 잘 찾아보고 있어요."
그는 캐스팅 라인업 공개 당시 웹툰과 싱크로율이 높다는 얘기에 대해 "다들 기분이 나빠했다.(웃음) 좋긴 한데 정상적인 사람이 없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같이 있었을 때가 만화에서 나왔구나, 라는 반응이 있었어요. 각자 있었을 때는 '닮았나'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있었을 때가 싱크로율이 높다고 생각했어요. '고벤져스'(고시원 어벤져스)라고 불렀어요. 이현욱 배우가 가장 높았던 거 같아요. 이정은 선배님은 너무 당연히 닮았던 것 같고 이현욱 배우가 가장 닮은 느낌이었어요. 사람이 좋은 친구인데 겉으로 봤을 때는 말투도 비슷한 느낌이에요. 고시원 방 안에서 5분 이상 버티기 힘들었어요. 쉴 수 있을 때 많이 쉬려고 했어요."
[사진 = 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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