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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가수 이승환이 음악 활동에 대한 진솔한 고백을 이어갔다.
1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의 문화 초대석에 가수 이승환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는 이승환의 공연을 언급하며 "4년 전에 출연하셨을 때 '빠데이'라는 공연을 혼자 6시간 22분을 했다고 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이승환은 "거의 매년 해왔다. 점점 기록 경신을 해왔고, 올해 93곡을 부르고 9시간 30분을 했었다. 그런데 10시간을 하기로 약속드리고 그걸 지키지 못했다. 내년엔 100곡을 불러 10시간을 넘기기로 약속드렸다"고 답했다.
이승환의 말에 손석희가 "기록 경신을 세우려 공연을 하는 건 아니지 않냐"고 하자 이승환은 "팬들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노래를 들려드리는 게 선물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공연 중간에 단 한 명의 이탈자도 없었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환의 말에 손석희는 "공연에 다녀온 사람들이 '자정을 넘기면 이승환의 목소리가 더 쌩쌩해졌다'고 말을 한다. 그게 가능한거냐"고 질문했다. 이승환은 "저도 저에게 흠칫 놀란다. 끝나고 나서도 내 목소리가 너무 쌩쌩해서 내년에 100곡 이상 할 수 있다고 약속드린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승환은 "(관객분들에게) 밥도 두 번 드린다. 티켓값이 33만원이었는데 콘서트가 끝나고 가격이 더 적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다"고 덧붙였다.
이후 손석희는 "곧 5년 만에 정규 12집이 나온다. 왜 이렇게 오랜만에 발매를 하냐"고 근황에 대해 물었따. 이승환은 "간간히 미니 앨범과 싱글 앨범을 냈다. 홍보에 재간이 없어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계속 공연을 한 탓에 창작 활동에 힘을 쓰지 못했다"고 솔직히 답했다.
12집을 내면서 불안한 마음이 있냐는 질문에 이승환은 "많은 분들이 신곡이 나와도 잘 몰라서 속상하긴 하다. 하지만 기꺼이 해야 할 일이고, 새 앨범이 나오면 팬분들은 굉장히 좋아해주시니까 그들을 위해서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진정성을 드러냈다.
이어서 신보에 대해 설명하던 이승환은 "연애한 지 너무 오래돼서 아픔을 더듬어서 곡을 쓰지는 않았다. 많이 밝아지고, 여러분들이 많이 듣기 힘들어하셨던 락음악이 많이 빠졌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춰 새 앨범을 발매하는 이승환은 "일부러 날짜를 맞췄다. 30년 동안 꾸준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손석희는 음악적인 모든 걸 다 누렸던 90년대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냐는 깊이있는 질문을 던졌다. 이승환은 "나에게는 가장 황금같던 시기였다. 그렇지만 부족하기도 하고 어설프기도 했다. 지금의 내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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