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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모처럼 웃을 수 있는 시리즈였다."
키움 박병호가 10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1회 도망가는 솔로포 포함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전체 성적은 16타수 6안타 타율 0.375 3홈런 6타점 3득점. 기자단 투표 70표 중 66표를 받았다.
박병호는 "어제경기서 지며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는데, 역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이겼다. 홈런이라는 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요소다. 중심타자로서 가을야구 할 때 좋지 않은 성적을 냈는데, 이번에는 좋은 성적으로 팀까지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박병호는 "가을야구에서 이렇게 잘 한 건 처음이다. 매번 성적이 좋지 않다가 이기는 경기마다 좋은 타구가 나와서 모처럼 웃을 수 있는 시리즈였다"라면서 "수비에 더 신경을 썼다. 오늘은 팀에 홈런보다도 수비로 도움이 돼 기분 좋다.
14일부터 SK와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박병호는 "SK는 선발과 중간에 좋은 투수가 많다. 실투가 나오지 않게 노력할 것이다. 나 역시 노력해야 한다. 홈런이 나오면 좋겠지만, 단기전은 상황에 맞게 타격하는 게 중요하다. 상황을 읽고 타석에 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2차전서 차우찬의 커브에 세 차례나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김대현의 포심에 추격의 투런포를 쳤다. 4차전서는 커브에 홈런을 쳤다. 박병호는 "차우찬의 커브 타이밍에 내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오늘은 초구부터 과감하게 노렸다. 홈런 세 개 모두 가운데로 넘어갔는데, 그 공들은 좌측으로 칠 수 없었다. 가운데로 넘겨야 했다"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박병호는 "정규시즌 후 손목에 주사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테이핑 없이 경기를 할 수 있다. 아프지 않다. 선수들에겐 정말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았고, 정규시즌보다 더 열심히 했고, 서로 응원했다"라고 밝혔다.
[박병호.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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