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어떤 종목이든 국가대표팀이 순항하기 위해선 프로리그 구단들의 긴밀하고 원활한 협조가 있어야 한다. 프리미어12에 나서는 김경문호가 출항부터 각 구단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9 프리미어12 대비 차 진행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훈련이 처음 열렸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않는 선수 9명이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만나 가볍게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갑작스레 공석이 된 투수코치 자리였다. 기존 정민철 투수코치가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의 신임 단장으로 선임됐기 때문. 최종 엔트리 투수 부문을 작성한 정 코치의 이탈에 대표팀은 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는 시점에서 비상이 걸렸다. 하루 빨리 투수 파트를 담당할 코치를 구해야 했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고심 끝에 최일언 LG 투수코치를 새 투수코치로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날 LG가 준플레이오프서 탈락했기에 최 코치 선임이 아무래도 조심스러웠다. 이에 류중일 감독에게 따로 연락을 취해 “이해를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고, KBO 역시 LG 프런트에 코치 차출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그리고 다행히 LG 구단이 흔쾌히 이를 수락하며 최 코치 인선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김 감독은 최 코치에 대한 예우로 휴식 후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 김 감독은 “코치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한 시즌이 끝났는데 잠시라도 바람 쐬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대표팀에 와서도 더 좋은 에너지가 나올 수 있다”며 “더 넉넉하게 휴식을 못 주는 게 미안할 뿐이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공식 훈련구장으로 쓰이는 수원KT위즈파크 이용도 KT 위즈와 이강철 감독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표팀은 이날부터 ‘3일 훈련 후 하루 휴식’ 시스템으로 25일까지 위즈파크를 빌려 쓴다. 27일부터는 대회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훈련을 진행한다. 김 감독은 “이강철 KT 감독과 KT 구단 협조가 있어 경기장을 쓸 수 있게 됐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첫 훈련.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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