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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최고의 한방'에서 탁재훈, 장동민, 윤정수, 허경환이 자신들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속마음을 전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최고의 한방'에선 '불효의 밤' 토크를 나누는 탁재훈, 장동민, 윤정수, 허경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탁재훈은 "나는 스스로 효자랑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엄마에게 얼마나 불효했는지, 평가를 해보자"라며 '불효의 밤'이라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에 장동민은 "세상에 진짜 효자가 몇이나 되냐"라며 "(허)경환이도 엄마를 모시고 여행 가는 프로를 했을 때 이중적인 면이 있었다. 실제로는 되게 툭툭 거린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마음속으로는 다 효자다. 그런데 그걸 실천을 못하고 표현을 못 하는 거다"라며 "그게 불효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탁재훈은 "부모님에게 했던 발언들 중 가장 후회하는 말은?"이라는 질문에 답했다. 그는 "난 지금도 한다. '했던 이야기 좀 하지 마'라는 말이다"라고 털어놨다.
윤정수는 "부모님이 무서울 때가 있었냐"라는 물음에 "화낼 때보다 아플 때 무섭다. 그게 더 무섭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이제 3년 됐다. 엄마가 화를 진짜 잘 안 내시는 편이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윤정수는 "그런데 한 번 정말 화를 많이 냈을 때가 있었는데, 사귀던 여자친구가 집에 왔을 때였다. 엄마가 제 여자친구에게 마늘을 까라고 시킨 거다. 우리 엄마는 꼭 마늘을 까라고 시켰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여자친구가 얼마나 힘들겠냐. 그래서 엄마에게 '놀러왔는데 마늘을 까라고 하면 어떡하냐'라고 화를 냈다. 그랬더니 엄마가 '왜 나한테 뭐라고 해'라며 큰소리를 쳤다. 그게 여태껏 본 모습 중 가장 화낸 모습이었다. 여자친구 앞에서 그러니까, 엄마가 창피했던 것 같다. 그 여자친구와는 3년 만나고 헤어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탁재훈은 "미래 며느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늘을 까라고 한 것 같다. 우리가 엄마의 깊은 속을 생각 못 한 게 아닐까 싶다"라고 얘기했다. 장동민 또한 "엄마랑 다툰 거 보면 99%는 아들 잘못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정수는 어머니가 쌓아놓은 물건들에 대해 불평을 토로하는 멤버들에게 "엄마가 돌아가시고 보니 엄마 짐이 겨우 이만큼 밖에 없더라. 이제 3년 됐는데 점점 기억이 안 난다. 그러니 그냥 좀 놔둬라. 엄마 신발 하나면 한 달을 기억할 수 있다. 그냥 지나가면서 접한 장독대를 보면 엄마가 생각날 것 같냐. 꼭 엄마가 만진 장독이어야만 한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 = MBN '최고의 한방'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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