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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K팝 스타 설리의 사망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외신이 한국의 악플 문화를 비판하고 나섰다
영국 메트로는 15일(현지시간) ‘인터넷 악플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유명인이 죽어야하는가’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설리의 사망으로 전세계 K팝 팬들이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설리는 거침없이 말하고 섹시하다는 이유로 데뷔 이후 내내 인터넷 폭력에 시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리는 지난 10여년 동안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인터넷으로 퍼져 나간 자신에 대한 최악의 의견을 보며 악플러들에게 그만두라고 요구하고 왜 그런 증오를 받아야하는지를 묻었다”면서 “이제는 (유명인에 대한 인터넷 폭력을) 중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설리의 음악, 연기, 페미니즘, 개성을 기억하자”고 마무리했다.
CNN 역시 “설리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을 지지했고,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로인해 온라인상에서 가혹한 비판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이어 “설리가 세상을 떠난 뒤에 슬픔을 쏟아지고 있으며, 사이버 폭력을 규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이지(CedarBough Saeji)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한국 문화사회학 교수는 “설리는 용감한 여성”이라면서 “여성혐오자들(misogynists)이 좋아하지 않는 일을 계속 했고, 사과를 거부한 것은 설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빌보드는 “조용한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K팝 업계에서 설리는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며 “여성들은 대중에게 비난 받을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0분경 설리와의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닿질 않자 자택을 찾았다가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관계자는 16일 오후 마이데일리에 "국과수에서 진행한 설리의 부검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 받았다"라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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