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키움은 플레이오프 1~2차전서 SK를 잡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키움에 웃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다. 샌즈는 2경기서 10타수 2안타 타율 0.200 1타점으로 부진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서 15타수 4안타 타율 0.267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걸 감안하면 플레이오프 들어 타격감이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 더구나 샌즈는 시즌 막판부터 오른 무릎이 좋지 않았다. 주사 치료를 받고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샌즈가 야구가 풀리지 않는 게 증명된 장면이 15일 2차전 0-3으로 뒤진 4회초 1사 1,2루 상황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샌즈는 SK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에게 볼 2개를 골라냈다. 그런데 3구 포크볼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꽂혔음에도 비교적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포크볼 2개에 잇따라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진을 당한 직후에도 뒤돌아서며 뭐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방송 화면에 잡혔다.
샌즈는 17일 고척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누구보다 빨리 그라운드에 나와 타격훈련에 집중했다. 그러나 샌즈는 "보통 그 시간에 나와서 준비한다. 평소처럼, 하던대로 경기 준비를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샌즈는 최근 장정석 감독에게 "구급차에 실려가는 한이 있어도 뛰겠다"라고 말했다. 키움의 포스트시즌에 어떻게든 힘을 보태고 싶은 결연한 의지였다. 샌즈는 "무릎은 괜찮다. 충분히 뛸 수 있다. 포스트시즌은 어떻게든 경기에 나서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무릎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고통이다. 비 시즌에 보강운동을 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샌즈는 2차전 구심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어필을 한 부분에 대해 "경기의 일부분이다. 지나간 경기다.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팀 분위기는 작년과 지금 모두 좋다. 자신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샌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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