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 실책·불펜 난조·폭투, 키움 연이틀 치명적 패배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결정적 실책을 범했다. 1차전과는 달리 실책 직후 위기를 벗어났으나 9회말에 오주원의 난조와 폭투로 무너졌다.

키움은 22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실책 3개로 무너졌다. 1-2로 뒤진 4회말 2사 2루서 3루수 김웅빈이 박건우의 빗맞은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재빨리 백업한 유격수 김하성이 홈에 송구했으나 실점했다.

계속해서 정수빈 타석에서 1루 주자 박건우가 도루를 시도할 때,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가 투수 에릭 요키시의 턱에 맞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요키시는 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키움으로선 핵심 투수를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박동원의 송구 실책. 결국 대거 4실점했다.

1-6서 6-6을 만들었으나 9회말에 유격수 김하성이 결정적 실책을 저질렀다. 박건우의 평범한 뜬공을 뒷걸음하다 놓쳤다. 결국 정수빈의 번트안타에 이어 오재일의 끝내기안타가 터졌다. 키움으로선 실책 3개로 무너진 경기였다.

이날은 7회까지 깔끔한 수비를 보여줬다. 3루수 송성문은 타구를 잡을 때마다 두산 팬들의 야유를 받았으나 실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위기는 있었다. 5-2로 앞선 8회말 1사 1,2루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2루수 땅볼을 김혜성이 걷어내려다 놓쳤다.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2루 주자 박건우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며 추격.

긴급 투입된 좌완 이영준이 김재환과 오재일을 잇따라 삼진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좌완 불펜으로 볼이 빠르다. 김재환에게 공 5개 모두 포심패스트볼로 승부한 게 인상적이었다. 수비 불안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도리어 투수가 내야진에 힘을 주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믿었던 마무리 오주원과 베테랑 포수 이지영이 9회말에 흔들렸다. 오주원이 9회말에 올라오자마자 허경민과 오재원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모두 얻어 맞았다.

사이드암 한현희가 긴급 투입됐다. 김재호에게 포심을 던지다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고, 김인태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여기서 이지영의 폭투로 1사 2루 위기. 결국 정수빈에게 끝내기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연이틀 치명적 패배다.

잠실 1~2차전서 잇따라 9회말 끝내기 패배. 치명적이다. 1~2차전 합계 4개의 실책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실책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실책 장면.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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