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세부적인 기록만 차이가 있을 뿐, 조상우와 오주원의 투구내용은 1차전과 흡사했다. 조상우가 완벽한 투구를 재현한 반면, 마무리투수 오주원은 또 다시 고개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 히어로즈는 2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접전 끝에 5-6 역전패했다. 키움은 적지에서 열린 1~2차전 모두 패, 남은 5경기 가운데 4승을 따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키움 불펜의 주축투수들인 조상우, 오주원이 1차전과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 조상우는 또 다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1차전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조상우는 2차전에도 구원 등판,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1차전서 32개의 공을 던져 부담이 따를 법도 했지만, 조상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키움이 5-2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 위기. 조상우는 김재환-오재일 등 두산 강타자들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조상우는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포함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서 총 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무리투수 오주원은 1차전에 이어 흔들렸다. 1차전서 오재일에게 끝내기안타를 허용했던 오주원은 2차전서 키움이 5-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투수로 투입됐다. 1차전을 설욕할 수 있는 찬스였다.
하지만 오주원은 두산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다. 허경민-오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무사 2, 3루서 교체됐다. 키움은 한현희를 투입했지만, 승계주자 2명에게 득점을 내줘 승부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키움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와일드피치까지 겹쳐 놓인 1사 2루 위기. 키움은 한현희가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2경기 연속 끝내기안타로 패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키움은 아직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지 못한 모양새로 적지에서 열린 1~2차전을 마쳤다.
[조상우(상), 오주원(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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