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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의 배우 배수지가 성장형 여자 주인공 캐릭터를 유려하게 소화해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배가본드'에서 배수지는 이승기와 함께 목숨의 위협도 불사한 진실 찾기 여정에 나선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고해리는 아직은 서툰 국정원 요원으로 사랑스런 허세를 부리다가도, 사건을 해결해야하는 상황에선 차달건과 함께 날카로운 지략을 꾸리며 각종 고난도 액션도 불사하는, 냉정과 열정을 오가는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배가본드' 측은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다른 이에 의지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늘 능동적으로 헤쳐 나가려고 하는, 성장해가는 주인공 고해리의 활약상을 한데 모아 공개했다.
◆ '허당미'
국정원 블랙요원의 신분을 숨기고 주 모로코 한국 대사관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고해리는 회의 시간에 지각해놓고도 천연덕스러운 태도로 "다들 일찍 오셨네요"라며 웃어보이더니 "앞에서 교통사고가 나서요"라는 뻔하고도 허술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웃음을 안겼다.
또한 차달건이 있는 국정원 안가를 찾아가 "나 특수요원이라 함부로 못 잘라. 엄청 귀하신 몸이거든"이라고 묻지도 않은 말을 하며 버티는가하면, 기태웅(신성록) 신임을 얻지 못해 모로코까지 가서도 식사 당번이라는 백업 업무를 맡았지만, 차달건에게 마트에서 쇼핑하는 모습을 들키자 허세를 떠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 '인간미'
고해리는 민항 여객기 추락사고 후 모로코를 찾은 유가족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챙겨가며 따뜻하게 대했고, 추모식에 따라가 함께 눈물 흘리며 진심과 공감의 위로를 건네는 등 아픈 마음을 달랬다.
조카를 잃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차달건을 늘 안쓰러워하고, 차달건이 빵 하나로 허겁지겁 저녁을 때우는 모습을 보고는 불쑥 차달건의 집에 찾아가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묵묵히 위로를 건넸던 것. 또한 릴리(박아인)와 김도수(최대철) 일당의 무차별 총격에 현장에서 사망한 동료들을 떠올리며 주저앉아 오열하는가하면, 타지에서 고된 미션을 수행하며 지칠 대로 지친 동료들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차려내는 다정함으로 감동을 안겼다.
◆ '반전미'
고해리는 모로코에 특파된 블랙요원인 만큼 영어와 모로코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할 뿐 아니라, 차달건과 함께 제롬(유태오) 일당의 공격을 피해 총격전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숙소를 침입한 괴한의 공격을 맨손으로 제압하는 등 언어와 실무 능력을 갖춘 능력 만점 요원으로 활약했다. 제롬과 김우기가 연인의 대화인 척 나눈 통화 내용이 사실 테러를 공모하는 암호였음을 알아내는 등 예리한 지략까지 발휘했다. 스턴트맨 출신으로 몸 쓰는데 특화된 차달건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사건을 해결해가고 있다.
◆ '박력미'
고해리 아버지 고강필 대령은 화마에서 부하들을 살려내며 의로운 죽음을 맞이했지만, 남겨진 고해리와 가족들의 삶은 그리 영광스럽지 못했다. 그로 인해 집안을 일으켜야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게 된 고해리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보다는 본인의 말대로 "먹고 살려고 이 짓 하는" 실리적이고 세속적인 인물이었다.
하지만 차달건을 포함한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입장에 공감하고, 사건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들을 속속들이 파악하게 되면서 함께 분노하더니, 어느덧 정의와 진리의 편에 서서 행동하고 국가의 안전을 보위하는 진짜 국정원 요원으로 성장하게 됐다. 특히 지난 10회, 차달건의 만류에도 악의 무리에게 선전포고하는 모습으로 깊은 감동과 울림을 안겼다.
25일 밤 10시 방송.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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