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김승기 감독이 팀의 패배에도 실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2-8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GC는 연승에 실패, 시즌 성적 3승 4패가 됐다.
이날 KGC는 40분 중 33분 39초 동안 앞섰다. 반면 KCC가 앞선 시간은 5분 22초 뿐이었다. 그만큼 KGC가 주도권을 잡은 시간이 많았다. 3쿼터 한 때 11점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KGC는 4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한 뒤 브랜든 브라운의 자유투 4개 연속 실패까지 나오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잘하고 있는데 마지막에 이런 결과가 나온다"라며 "운도 안 좋았고 4쿼터 막판에 작전타임을 늦게 부른 것도 문제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록 패했지만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언급했다. 김 감독은 "정말 열심히 잘해줬다. 좋아질 일만 남은 것 같다"라며 "가드진도 신나게 하고 있고 고참들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신구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끝맺음만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한 김 감독은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실망하지는 않는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 말처럼 이날 박지훈과 변준형 등 젊은 가드진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박지훈은 15점 4어시스트, 변준형은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남겼다.
김 감독은 "고생한만큼 얻었으면 좋겠다. 나도 (이들이)잘되게 하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다"라며 "개인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한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원주 TG(현 DB)를 시작으로 KGC에서까지 오랜 기간 자신이 보좌한 전창진 감독과의 첫 맞대결에 대해서는 "역시 한 수 가르침을 받았다"라고 짧게 답했다.
아쉬움 속에 패한 KGC는 26일 부산 KT와 경기를 치른다.
[KGC 김승기 감독. 사진=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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