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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어른들의 멜로"…'VIP' 장나라→이상윤과 부활한 SBS 월화극, 자존심 회복할까 [종합]

시간2019-10-25 15:16:51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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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드라마 'VIP'가 SBS 월화드라마의 자존심을 되살릴까.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 제작발표회가 열려 이정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나라, 이상윤, 이청아, 곽선영, 표예진, 신재하가 참석했다.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VIP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 드라마로, 차해원 작가와 이정림PD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월화 예능으로 파격 편성됐던 '리틀 포레스트' 이후 부활한 드라마라 관심이 더욱 뜨겁다.

이 작품을 통해 첫 메인 연출을 맡게 된 이정림 PD는 "저희 드라마는 '비밀'과 '아픔'을 가진 부부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매회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고, 그런 이야기 외에도 굉장히 따뜻한 공감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월화극의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모든 백화점에는 상위 등급인 'vip'가 존재한다. 작가님이 사전 조사를 하셨을 때는 'VIP 전담팀'이 따로 있지는 않았다. 마케팅 팀에서 관리하고, 케어하는 업무를 보고 있다. 저희 드라마는 따로 그 팀을 빼서 특화된 업무를 보고 관리하는 설정으로 바꿨다. 없는 업무를 과장해서 표현하거나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백화점에서 하고 있는 업무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작 '황후의 품격' 이후 빠르게 복귀한 장나라는 'VIP'에서 뻑뻑한 분위기에서도 능숙하게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는, 그래서 열에 아홉은 '사람 괜찮지'라는 평을 듣는 VIP 전담팀 차장 나정선 역을 맡았다. 하지만 흠잡을 것 없어 보이는 결혼 생활을 보내던 중 철석같이 믿고 있던 남편에 관한 의문의 문자를 받고, 인생 전부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장나라는 "저와는 다르게 굉장히 똑 부러지고 업무처리능력도 좋다. 이상윤과는 부부 사이고, 극 안에서 큰 갈등을 겪게 된다. 이성적인 친구였다가 감정 변화에 따라 흔들리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하며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전작에 이미 이정림 감독님에게 마음을 빼앗겨서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 다 너무 훌륭한 분들이라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PD 또한 장나라에 대해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장나라는 진짜처럼 연기하는 사람이다. 꾸미지 않고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고, 깊은 감정, 분노, 슬픔 등을 다 진짜처럼 한다. 작업을 함께 해서 너무 행복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완벽주의자인 VIP 전담팀 팀장이자 나정선(장나라)의 남편 박성준 역을 이상윤은 장나라와의 호흡에 대해 "좋아하는 연기 스타일, 좋아하는 배우 등을 이야기하다 보니 연기를 비슷하게 보는 부분이 있더라. 잘 맞겠다 싶었는데 촬영하는 동안 굉장히 편했다. 극중 상황이 힘들지만 장나라 씨와 같이 연기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힘을 냈던 것 같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박상준처럼 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는 이상윤은 "저는 캐릭터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는 뒷내용까지 나오지 않았다. 전체 요약 시놉시스는 제가 안 봤다.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궁금했다. 그 비밀이 뭘지 생각하다가 나쁜 사람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말 못할 비밀이라고 생각하고 작가님, 감독님과 만났다. 나름의 또 이야기들이 있다. 그것 또한 흥미로웠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향이라 놀라웠고 한편으로는 흥미로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른바 '걸크러쉬 캐릭터'를 예고한 이청아는 VIP 전담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성운백화점 VIP 전담팀 과장 이현아 역을 연기한다. 그는 "드라마가 시작할 때는 차갑게 보이지만 그렇게 된 역사가 나올 것이다"며 "장나라 캐릭터가 팀 내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면 저는 차가운 카리스마로 팀원들을 이끈다"라 "각 여성 캐릭터들에 멋진 부분들이 있다. 저는 현아를 제 워너비로 생각하고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VIP 전담팀 중 유일한 워킹맘으로 일과 육아 모두 잘 해내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송미나 역으로 분하는 곽선영은 "워킹맘뿐만 아니라 현재 일을 하고 있고, 업무를 인정받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다면 모두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저도 실제로 육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역할에 누구보다도 공감할 수 있었고, 비슷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흙수저 인생에 스스로 장착한 생존 본능으로 견뎌내며 살아온 온유리 역으로 분해 청춘의 고군분투를 보여줄 표예진은 "실제의 저보다 강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유리 역의 단단함과 내면의 소용돌이가 저랑 조금 닮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건 처음 보여드리기 때문에 고민도 많이 했지만 좋았다"라고 말했다.

엘리트 코스만 걸어온 10대 시절과 달리 사회생활에서는 열등의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는 마상우 역을 연기하는 신재하는 "마상우 캐릭터는 사고뭉치다. 저는 사고뭉치가 아니다. 촬영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장난도 많이 치고 캐릭터를 따라가데 되더라. 바뀐 성격을 어떻게 돌려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누나들이 다 너무 잘 챙겨주신다"라고 팀호흡을 자랑했다.

장나라 또한 "개인적으로 연기를 하면서 저희 배우들, 현장 스태프들에게 의존하는 게 가장 높았던 것 같다"라고 자랑했다. 이처럼 "역대급 호흡"이라며 서로의 케미를 자랑한 'VIP' 배우들이다.

현장 말미, 장나라는 "저희 드라마의 최대 매력은 독특한 긴장감이다"라고 드라마의 차별점을 짚었고 이청아는 "어떤 인물이든 몰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따라가다 보면 카타르시스도 있을 것이고, 고민도 생기겠지만 굉장히 즐거울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상윤은 "무언가를 아주 크게 배우실 것이다. 저도 배웠을 정도"라고 관전 포인트를 강조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오는 28일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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