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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최원영과 이도현이 ‘스카우팅 리포트’로 뭉친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누리동 2층 쿠킹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S 드라마스페셜 2019’의 다섯 번째 작품 ‘스카우팅 리포트’ 기자간담회에 송민엽 PD와 배우 최원영, 이도현이 참석했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한 때 반짝 스타였던 전직 야구선수 출신 스카우터 윤경우(최원영)와 고등학생 야구 유망주 곽재원(이도현)이 만나 덮어둔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서로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여름 다 같이 땀 흘리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이날 송민엽 PD는 “작품에 있어서 메시지, 의미가 있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의미를 놓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드라마가 재미있어서 사람들이 끝까지 보게 하는 게 중요한 덕목이라고 본다. 재미있게 보면서 나중에 한 방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여기 계신 두 분, 다른 배우들도 잘 해주셔서 재미있는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스카우팅 리포트’로 오랜만에 단막극에 출연한 최원영. 그는 “단막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이 애틋함이 있다. KBS 단막극으로 데뷔하기도 했고, 중간중간 작업을 했었다”며 “단막극이 주는 따뜻한 정서나 여운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여운이 있는 작품, 장르라 개인적으로도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드한 작업을 끝낸 직후였는데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작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감독님, 도현 씨와 현장에서 즐겁게 의논하고 나누며 했던 작업들이었다”고 회상했다.
오디션으로 합류한 이도현은 “오디션이 들어왔을 때 역할을 보고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저랑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데뷔를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라는 작품에서 야구선수로 해서 더 애틋하고 애착이 가 오디션을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송 PD가 이도현의 오디션 비하인드를 더 자세히 전했다. 송 PD는 “미팅 때 간단히 리딩을 했다. 갑자기 도현 씨가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 ‘이게 이렇게 울 정도인가?’ 생각했다. 배우 입장에서는 그렇게 감정적으로 강하게 보여주려는 욕심이 있을 수 있다. ‘왜 울었냐’고 물어보자 재원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는데 뜨끔했다. 감독인 저보다도 훨씬 더 잘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도현이 만든 곽재원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 만들어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원영 역시 같은 느낌을 안겼다고. 송 PD는 “최원영 선배는 상반기 때 같이 작품을 했는데 그때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했다. 드라마 안에서는 악역이었는데 실제로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부이다. 한번 작업을 같이했으면 하던 차에 대본을 받게 돼 말씀드렸다. 초고 단계에서 말씀드렸는데 같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윤경우라는 역할을 최원영이 하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의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는 재미가 있었다. 대본 수정 과정에서 의견을 많이 이야기했고,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으로 대본을 만들었다. 최원영 배우가 연기도 잘하고 감사한 부분도 많지만 현장에서도 의지가 많이 됐다. 제가 신입인데도 불구하고, 최원영 배우가 있어 편하고 즐겁게 믿어가며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송 PD는 KBS 단막극의 순기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작가들이 좋은 드라마를 만들게 하는 원동력이자, 연출자에게는 기성 드라마 외 다른 소재를 드라마로 만들 수 있는 작업이며, 배우들 입장에서는 조금 더 가볍게 도전해볼 수 있는 작업이라고.
더불어 최원영이 단막극에 대한 관심을 독려했다. 최원영은 “시청자분들이 많이 알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단막극이라는 장르가 주는 도전적이고,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실험정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단막극 시청률이 낮고 편성이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며 단막극이 “명예의 전당 같은 장르”가 되길 기원했다.
한편 ‘KBS 드라마스페셜 2019’는 이번 주부터 15분 늦춰진 매주 금요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25일 밤 11시 15분 방송.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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