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터미네이터’ 시리즈 복귀 소감과 함께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부터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의 귀환 그리고 시리즈의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25일 CGV 왕십리에서 영화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 제작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뉴질랜드에서 ‘아바타’ 속편을 촬영중인 제임스 카메론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그는 “오랜만에 돌아오니까 조금 어색하다(웃음). 돌아온 이유는 저작권을 다시 가졌기 때문이다. 무엇이 더 남아 있는지 생각해봤다. 우리는 터미네이터 시대의 바로 직전에 살고 있다. 84년만 하더라도 인공지능은 먼 미래이 이야기였다. 지금은 자가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이 만들어지고 있다. 나는 인공지능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러한 내용들을 예술적으로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했다. 사람들에게 원작 에너지로의 귀환, 원작 캐릭터를 불러와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라 코너 역의 린다 해밀턴을 언급하며 “린다 해밀턴 너무 멋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저는 린다 해밀턴과 결혼해서 딸도 낳았죠.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출연했을 때, 출연하지 않을 때의 장점과 단점을 2페이지 분량의 이메일로 보냈어요. 단순히 아이디어 단계에서 합류할 배우가 아닙니다. 그렇게 설득을 해서 ‘안한다’는 대답을 듣지 않았어요. 그래서 팀 밀러 감독에게 연결시켜줘죠. 팀 밀러 감독과 린다 해밀턴의 사라 코너 캐릭터를 살려냈습니다.”
그는 “63세의 여배우가 액션영화 주인공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좋았다”면서 “1년 동안 액션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었고, 특히 위협적인 목소리로 사로 코너 캐릭터를 너무 잘 표현해줬다”고 평했다.
‘데드풀’ 팀 밀러 감독과의 인연도 전했다. 그는 “팀 밀러 감독은 ‘아바타’의 시각효과 담당으로 참여해 나와 인연이 있었다. ‘데드풀’ 시놉시스를 가져왔을 때 무조건 하라고 격려해줬다. 20세기폭스와 팀 밀러 감독이 먼저 계약이 된 상태에서 나는 뒤늦게 합류했다. 그와 함께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독창성을 어떻게 살릴지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서로 아이디어를 밀고 당기며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팀 밀러 감독은 유머가 있고 엣지가 있다”면서 “정말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성 서사가 강화된 것과 관련, “내가 결혼을 4번이나 했다. 여성에 관심 많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제외하고 중요 캐릭터가 모두 여성이죠. 1편이 잘 된다면 후속편을 만들 계획이에요. 이 여성들이 나중에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이야기를 갖고 있어요.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복귀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는 이어 한국 기자단에게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복귀하길 원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기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그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말해보겠다”며 웃었다.
1984년 1편, 1991년 2편에 이어 28년만에 선보이는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가 갖고 있는 메시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은 우리에게 있다. 오늘날의 젊은이는 책임을 가지고 기후변화, 무정부주의로부터 스스로를 구해야한다. 내가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해야한다. 이런 메시지를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담았다”고 말했다.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 VS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사진 = 디즈니]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