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이번 가을 오재일(33, 두산) 맹타의 비결은 무엇일까.
오재일은 이번 한국시리즈서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22일 1차전에서 짜릿한 끝내기안타를 포함 멀티히트로 쾌조의 출발을 알린 뒤 23일 2차전서 이승호를 상대로 큼지막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타율 .125(16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차전에 앞서 만난 오재일은 “걱정했던 것보다 감이 좋다”며 “첫 경기에 잘 풀린 게 큰 것 같다. 1차전에서 말렸다면 큰 부담이었겠지만 다행히 감을 빨리 찾았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지난 두 경기서 4번 김재환에 이어 5번 타순을 맡았다. 이날도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아무래도 앞에 김재환이 있어 한결 타석이 수월하다. 그는 “아무래도 앞에 (김)재환이가 있어 도움이 된다. 재환이에게 던지는 공을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 옥에 티가 있다면 아직까지 파이어볼러 조상우를 넘지 못했다. 오재일은 “안 쳐야할 공인데 욕심이 생겨 휘둘렀다. 힘이 들어가 아쉽다”며 “어차피 조상우도 시즌 때 똑같은 공을 던지고 나도 똑같이 스윙한다. 앞선 승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듯하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시리즈 최초로 1, 2차전을 연달아 끝내기승리로 이겼다. 두산 선수단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오재일은 “선수들끼리 좋은 기운이 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4승까지 차분하게 해야 한다. 다시 잠실에 가지 않고 여기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재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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