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이 벼랑 끝으로 몰렸다. 5년만에 치르는 한국시리즈서 스윕패를 당할 위기다.
키움은 25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0-5로 완패했다.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배한 1~2차전보다 내용이 더 좋지 않았다.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3회에만 4실점하며 무너졌고, 타선은 두산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첫 안타가 4회말 2사 후 이정후의 방망이에서 나올 정도로 지지부진했다. 후랭코프의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등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경기 중반에도 이렇다 할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무너졌다. 4회말 2사 만루서 송성문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부분, 7회말 무사 만루서 박동원의 우익수 뜬공 때 제리 샌즈의 2루 주루사가 뼈 아팠다. 4안타 무득점.
키움은 한국시리즈 들어 응집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일단 외부에서 악재가 너무 많이 터졌다. 22일 1차전서는 구단 직원이 덕아웃 옆 복도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래도 규정 위반은 아니었다.
23일 2차전을 앞두고서는 내야수 송성문이 22일 1차전 도중 덕아웃에서 두산 선수단을 경멸하는 수준의 막말을 퍼부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외부업체 직원이 KBO와 계약관계가 아닌 매체에 영상을 넘겨 KBO의 영상관리시스템에도 구멍이 났다.
심지어 25일 3차전을 앞두고서는 24일 키움 직원 중 한 명이 지인에게 3차전 티켓을 양도했는데, 그 지인이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티켓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구단은 전량 판매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종의 '암표 논란'이었다.
그라운드 밖에서 껄끄러운 일이 일어난데다, 선수들의 응집력마저 떨어졌다. 결국 1~3차전서 모두 무너지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할 위기다. 26일 4차전은 낮 경기다. 수습할 시간이 많지 않다.
[키움 선수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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