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두산의 '안방마님' 박세혁(28)이 팀의 한국시리즈 세 번째 승리를 이끌었다.
박세혁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은 5-0으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했다.
박세혁은 3회초 무사 1루에서 우전 적시 3루타를 터뜨려 팀에 선취 득점을 안겼다. '3루타의 사나이'다운 활약. 8회초에는 중전 적시타를 날려 5-0으로 달아나는 쐐기타까지 쳤다.
8회말에는 김하성의 파울 플라이를 그물 근처까지 쫓아가서 잡아내는 근성 있는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데일리 MVP를 수상한 박세혁은 "데일리 MVP를 받은 것은 팀이 이겼다는 뜻이고 그것에 보탬이 됐다는 것이기에 기분 좋게 생각한다. 지난 1~2차전에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팀이 3승째를 거두는데 일조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지난 한국시리즈 2차전 도중 교체되기도 했던 박세혁은 이를 자극제로 삼았다. "부족함을 느꼈다. 쉬는 날에 어떤 부분이 부족했고 잘못했는지 생각했다. 확신을 가지는 볼배합이란 무엇인지 생각했다"는 박세혁은 "오늘 후랭코프가 공격적으로 던지기 때문에 스타일에 맞게 스트라이크를 빨리 잡고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자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뜻깊었던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박세혁은 7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리드했다. 박동원의 우익수 플라이 때 2루주자 제리 샌즈의 주루 실수로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박세혁은 "(박)건우가 노바운드로 던졌기 때문에 승부가 됐을 것 같다. 박병호 선배도 부상이 있어서 스톱을 한 것 같다. 샌즈도 착각을 했다. 순간적으로 샌즈가 보여서 2루로 던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세혁은 한국시리즈 타율 .429를 기록하면서 여차하면 시리즈 MVP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박세혁은 "한국시리즈 MVP는 하늘에서 도와주는 것이다.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아버지처럼 나도 시리즈 MVP를 받으면 뜻깊은 기록이 되겠지만 MVP를 받을 선수는 이미 하늘이 정했을 것이다"라면서 "지금은 '우승 포수'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 기회가 왔으니 잡고 싶다. 마지막 1승이 정말 간절하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두산 박세혁이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키움-두산의 경기에서 MVP로 선정된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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