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9년 만의 정면돌파가 통한 모양새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컴백 전부터 비판을 받던 가수 MC몽의 신곡들이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MC몽은 25일 여덟 번째 정규앨범 '채널8(CHANNEL8)'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채널8'은 지난 3년간 MC몽이 하고 싶었던 솔직한 심정들을 'CHANNEL(채널)'이라는 테마를 통해 풀어낸 앨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미스트롯'을 통해 탄생한 가수 송가인을 시작으로, 박봄, 수란, 쿠기, 양다일 등 탄탄한 아티스트들이 그의 앨범에 지원사격을 나서기도 했다.
이에 타이틀곡 '인기'는 26일(오전 9시 기준) 멜론을 비롯해 지니, 벅스, 소리바다, 플로 등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 1위를 기록했다. 더블 타이틀곡 '샤넬'도 멜론, 지니, 벅스, 소리바다 등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수록곡 전곡 실시간 차트 상위권 진입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차트 장악'이다.
논란이 무색한 결과다. 지난 2010년 예능, 음악으로 역대급 인기를 누렸던 MC몽은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고의로 어금니를 발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고의 발치에 의한 병역기피 혐의는 무죄, 공무원 시험 응시 등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입영을 미룬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유죄로 인정돼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 등을 선고 받았다.
국민을 향한 사죄와 동시에 방송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MC몽은 프로듀서로 맹활약했다. 콘서트에서 팬들도 만났다. 지난 2016년 11월에는 일곱 번째 앨범 'U.F.O'를 발매했으나 공식석상 앞에 서지 않았다. 여전히 비난이 거셌던 가운데, 그는 이번 앨범 발매 홍보 활동에는 박차를 가했다. 기자간담회까지 개최하는 파격 행보를 보여 더욱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다.
이 때문에 피처링에 나선 송가인에게도 수위 높은 악플들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국민 호감 가수인 송가인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MC몽과 의기투합한 것을 지적하며 "실망이다", "MC몽의 노래는 물론, 송가인의 노래도 듣지 않을 것" 등의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그가 참여한 타이틀곡 '인기'는 음원차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간담회에서 MC몽은 "대중에게 죄송스럽다. 굉장히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논란거리를 만들었던 것 자체가 늘 죄송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재차 사과했고 치아 상태에 대해 "지금도 치료 받고 있다. 완치할 수는 없다는 힘들다는 말을 듣고 있다"라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병역비리에 대한 억울함 전혀 없다. 제가 품고 살아야 하는 삶의 일부분이다"라고 말한한 MC몽의 솔직함이 대중에게 통한 걸까. 여전히 MC몽은 대중의 선택을 받는 '음원 강자'였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