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두 차례의 암을 극복하고 한국시리즈 마운드까지 오른 최원준이 성공적인 가을 데뷔전을 치렀다.
최원준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의 4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일고-동국대를 나온 최원준은 2017 두산 1차 지명된 유망주였다. 당시 이름은 최동현. 그러나 데뷔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학교 4학년 시절이던 2016년 MCL(내측측부인대)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기간 프로 지명을 받는 감격을 누렸지만 그해 10월 갑상선 암이 발견돼 우측 갑상선을 떼어냈다. 이후 완치 판정의 기쁨도 잠시, 2017년 12월 다시 갑상선암이 발견돼 다른 쪽 갑상선을 제거했다.
2018시즌 1군 6경기 출전이 전부였던 최원준은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4경기 1승 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남기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구위가 안정되며 필승조를 맡기도 했다. 그리고 감격의 한국시리즈 엔트리까지 승선하는 기쁨을 안았다.
최원준은 4-8로 뒤진 3회말 2사 1, 3루서 김승회에 이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수습했고, 4회 1사 후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이지영의 땅볼 타구를 잡아 침착하게 3루에 송구, 런다운에 걸린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김혜성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도 최원준의 1⅓이닝 무실점 호투에 응답했다. 4-8로 뒤진 5회초 대거 5점을 뽑으며 9-8 역전에 성공했다. 데뷔전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최원준이다.
[최원준.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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