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말 많고 탈 많은 한국시리즈였다.
키움 송성문의 생애 첫 한국시리즈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선발 출전하지 않은 22일 1차전이 발단이었다. 벤치에서 두산 선수들을 향해 막말 내지 조롱, 험담, 저주를 퍼붓는 모습이 동영상사이트에 올라오면서 파문이 일었다.
송성문은 23일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통해 야구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두산 선수단에 사과를 시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직후 사과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했다. 두산 팬들은 2차전부터 이번 한국시리즈 내내 송성문이 타석에 들어설 때, 수비 도중 타구를 잡을 때 야유를 퍼부었다. 키움 팬들이 응원으로 맞섰으나 야유가 더욱 거셌다.
그래도 송성문은 분전했다. 교체 투입된 1차전부터 3차전까지 9타수 4안타 타율 0.444 2타점 1득점했다. 하위타순의 시작점인 6번에 배치, 나름대로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냈다. 멘탈이 강한 듯한 인상마저 풍겼다.
하지만, 송성문은 웃지 못했다. 25일 3차전 8회초 쐐기실점 빌미가 된 1루 악송구가 있었다. 3루 내야석의 두산 팬들이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고, 송성문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4차전서는 8-4로 앞선 4회말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기록했으나 이지영의 투수 땅볼 때 2루와 3루 사이에서 횡사했다. 그래도 6회말 이형범을 상대로 2루타, 9회말 이용찬을 상대로 볼넷를 얻어내며 분전했다.
송성문도, 키움도 이번 한국시리즈서 좌절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SK와의 플레이오프서 승승장구했지만, 한국시리즈 파트너 두산의 벽은 높았다. 한국시리즈 패퇴의 아쉬움을 딛고, 군 입대를 준비한다. 상무 야구단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31일 면접을 본다. 최종 합격하면 2020년부터 두 시즌간 키움에서 볼 수 없다.
[송성문.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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