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롯데가 추구하는 건 키움 특유의 육성 시스템인가.
롯데가 키움 허문회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성민규 단장이 미국까지 날아가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여러 이유로 1군 사령탑 영입에 실패했다. 후보자 중 한 명이던 래리 서튼을 퓨처스 감독에 임명하면서, 1군 감독은 국내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흐름에 무게가 실렸다.
일찌감치 적지 않은 코치들과 결별하면서 2020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유독 1군 감독만큼은 발표 시기가 늦었다. 삼성과 KIA가 새 감독을 선임해 마무리훈련까지 지휘했으나 롯데는 조용했다. 포스트시즌을 진행 중인 팀에서 새 사령탑이 선임된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맞아떨어졌다.
그 중에 허문회 수석코치의 이름도 들렸다. 결국 롯데는 한국시리즈가 두산의 우승으로 끝나면서 키움의 2019시즌이 종료되자 허문회 신임 감독 소식을 알렸다. 키움과는 당연히 미리 합의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이 허문회 감독을 영입한 건 결국 키움의 육성 및 운영 스타일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봐야 한다. 롯데는 효율적인 투자와 리빌딩이 절실한 구단이다. 장기적인 플랜에 따라 각 파트별 젊은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키워야 하고, 건전한 경쟁이 뒷받침돼야 한다.
몇몇 관계자들도 "롯데가 키움의 선수 육성 및 운영 스타일을 롤 모델로 삼거나 벤치 마킹 하려고 한다"라고 귀띔했다. 성 단장이 메이저리그를 경험했지만, 메이저리그와 KBO리그는 미묘한 환경, 문화의 차이가 있다.
허문회 수석코치는 2003년 LG에서 은퇴한 이후 춘천고, LG 2군, 상무 타격코치를 거쳐 2013년부터 히어로즈에 합류했다. 1~2군을 오가며 타격 파트를 맡다 작년 5월 수석코치를 맡아 올 시즌까지 장정석 감독을 보좌했다. 키움의 육성 및 운영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이해는 물론, 장 감독의 리더십을 바로 옆에서 체감한 지도자다.
지도자 한 명을 감독에 앉힌다고 해서 곧바로 그 조직이 환골탈태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성 단장이 부임 직후부터 강조한 프로세스다. 롯데는 지금부터 허 감독과 함께 재정비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허문회 롯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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