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수원 삼성과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10위를 수성했다. 투병에서 돌아와 투혼을 보여준 유상철 감독은 시즌 끝까지 팀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은 27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5라운드서 수원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타가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명준재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 인천은 승점 30점으로 경남(승점29)을 제치고 10위를 유지했다. 최하위 제주(승점24)와는 승점 6점 차이다. 수원은 승점 44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유상철 감독은 “끝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줬다. 3점은 아니지만, 3점 같은 1점을 가져왔다. 최선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은 10위를 유지하며 강등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유상철 감독은 “생각처럼 승점 3점을 가져왔다면 좋았겠지만, 경기란 게 상대성도 있다. 수원도 홈에서 졌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우리도 준비를 잘 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쉽지만, 전술적인 부분이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 다한 건 만족한다. 인천이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잔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등권에 있는 경남, 인천, 제주에게 3점이 절실하다. 우리만 가진 게 아니다. 제주도 있을 것이다. 준비나 정신적인 부분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게 냉철함을 찾아야 한다. 또한 전략도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상철 감독은 인천의 잔류를 확신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미팅하면서 얘기했다. 우리에게 보이지 않은 힘이 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서로 간의 신뢰를 다 잡고 있으면 어느 시점에 결과는 따라온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고 배려해준 게 무승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끝까지 같이 할 것이다. 마지막 경기까지 선수들과 마무리를 지을 것이다”며 시즌 마지막까지 계속 인천을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수원 이임생 감독의 눈물에 대해선 “이임생 감독이 친구인데, 감수성이 남다르다. 덩치는 큰 데 여린 부분이 있다. 친구 걱정해주면서 감동이 많다보니까 그런 것 같다. 그걸 제가 뭐라고 하긴 그렇고 걱정해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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