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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더욱 업그레이드된다.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기자간담회에 이창수 PD와 김숙, 전현무, 심영순, 최현석, 양치승이 참석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레전드 보스들이 일터와 일상 속 리얼한 생활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관찰 예능. 심영순 요리연구가, 김소연 에스팀 총괄대표, 최현석 셰프, 양치승 트레이너가 ‘보스’로 출연한다.
이날 이창수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리더분들을 모시고 자기반성의 시간을 제공해드리는 공익적인 프로라고 생각한다. 현재까지는 나쁘지 않게 온 것 같아 다행”이라며 “리뉴얼한 만큼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창수 PD가 ‘보스’로 초대하고 싶은 사람은 백종원. 그는 “백종원 대표님 한 번 이 자리에 모시고 싶다”며 “나쁜 의미는 아니고, 꼭 한 번 모셔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단 본인의 힘으로 어떠한 분야를 개척하시고 거기서 대가가 되신 분들 중에서 섭외를 하고 있다“는 이 PD는 완벽할 것 같은 보스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조직문화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정치인 출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 PD는 ”앞으로도 정치 분야 분들이 나오실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아성찰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아지는 그 날까지 계속해서 노력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PD는 “리뉴얼 전에 조금 더 보스분들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직원분들에게도 시선을 많이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합류하는 최현석 셰프와 양치승 관장은 출연진들도 기대하는 보스들. 전현무는 “최현석 셰프님 영상을 못 봤다. 대본을 봤는데 가관이더라. 젊은 보스면 진보적인 부분도 있고, 꼰대라는 부분이 없을 줄 알았는데 구석구석 박혀있다”며 “아마 최현석 셰프님의 합류가 동력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해 ‘보스’ 최현석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숙은 양치승 관장은 무서울 것 같고, 최현석 셰프는 깐깐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김숙은 “양치승 관장님이 동네 오빠처럼 친근한 면이 많아. 허점이 많으신 분이다. 최현석 셰프님은 뭔가 깐깐할 것 같은 느낌이 있지 않나. 오히려 좋은 모습이 있을 것 같아. 기대해본다. 워낙 허세로 포장돼 있는 분이라 궁금하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욱 자극했다.
‘당나귀 귀’에 활력을 불어넣을 ‘갑’으로 지목된 최현석은 “세상에는 다양한 계급 조직이 이는데 제가 나온 이유는 상생하는, 스며들어서 선작용이 되는 좋은 직장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라며 “수직적인 직장문화가 이렇게 하면 을과 갑이 다 행복할 수 있구나를 초점으로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치승 관장은 “트레이너다 보니까 운동을 심하게 가르쳐서 무섭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직원에게 오빠나 형처럼 대하고 있다”며 “운동하는 곳은 다른 곳과 다르게 갑이 스승이다. 직원을 교육하다 보니 직원보다는 제자, 형 동생 느낌이 강하다”며 자신에 대해 ‘겉으로 볼 때 험악한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귀엽다“고 전했다.
“백종원 대표님이 저희 회원”이라는 양치승 관장은 “‘당나귀 귀’ 때문에 이번에 나가실 것 같다. 촬영을 하니 이번 달까지만 하고 그만두신다고 했다. 섭외를 해서 다시 모셔오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엄청난 먹성을 자랑하는 양치승 관장은 ‘당나귀 귀’의 공식 ‘먹깨비’ 현주엽 감독에 대해 “굉장히 많이 드시더라”라며 “저 같은 경우 시즌 비시즌 없이 많이 먹는다. 현주엽 감독님과 먹방을 같이 해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심영순 요리연구가는 자아성찰을 해 눈길을 끌기도. 그는 “여기 섭외된 사람들은 약간 문제가 있어서 섭외된 것이지 자기가 잘나서 섭외된 게 아니다”며 “저는 아주 많이 달라졌다. 무조건 야단쳤다. 지금도 가끔 야단을 치기는 하지만 옛날처럼 심하게는 안 친다. ‘당나귀 귀’에 출연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주위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이 PD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요즘에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1박2일’ 땜빵으로 시작한 프로가 맞다. ‘1박2일’이 그렇게 되면서 그 자리를 어쩔 수 없이 채워야 됐다. 시한부 프로라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시청률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다른 관찰 예능에서 보여줄 수 없는, 재미를 넘어선, 정말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우리가 잘 몰랐던 ‘그사세’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보여주는데 조금 더 초점을 맞춰서 앞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고 싶다”고 말해 달라질, 순기능을 안길 ‘당나귀 귀’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방송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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