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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제 연기인생에서 '우아한 가'는 예상치 못한 행운 같은 작품이죠."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 이어 MBN, 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를 성공으로 이끈 배우 임수향. 임수향은 '우아한 가'에서 불량하고 아름다운 재벌가 상속녀 모석희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그 결과는 MBN 개국 이래 최고시청률인 8.9%(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아한 가' 출연을 결정짓기까지 임수향에게는 고민도 많았다고. 안방극장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임수향을 만났다.
"'강남미인' 다음 작품이니까 고민을 많이 했죠. '우아한 가'가 7월부터 방송이 됐지만, 출연 논의는 1월부터 했어요. 현실적으로 방송국이 드라마를 만든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 걱정이 된 부분도 있었죠. 게다가 사람들이 MBN 드라마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니까. 그럼에도 캐릭터가 너무 좋았어요. 지금까지 맡아 온 역할과 정반대 캐릭터라는 점. 모석희라는 캐릭터가 멋있고, 좋았고…. 그게 출연의 첫 번째 이유였죠."
임수향의 연기 인생엔 늘 '도전'이 함께 했다. 작품을 선택할 때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중시한다는 임수향. 이번 작품도 물론 그랬다.
"여자 주인공이 이끌고 가는 작품이 최근에는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많지는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 '우아한 가'가 좋았어요. 또 캐릭터가 전형적이지 않고, 처음 보는 캐릭터였죠. 여자 주인공이 착한 말만 하지 않고,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방송에서는 심의 때문에 편집이 됐는데 물고기 장례식에서도 원래 대본은 손가락 욕을 하면서 나가는 것이었어요. 그 정도로 센 캐릭터였죠. 그래서 도전하는 기분이 있었어요. 작품을 할 때마다 도전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런 게 신선했죠."
'우아한 가'에는 또 하나의 축이 있었다. 작품의 성공을 이끈 또 한 명의 여주인공, 배종옥이었다.
"배종옥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면서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어요. 제 연기 교수님이기도 하셨으니까. 그런데 감독님이 기 싸움에서 지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에너지에 밀리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제일 고민 없이 촬영할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어요. 워낙 잘 받아주시니까 그랬죠."
또 한 번의 도전을 마친 임수향. 그에게 '우아한 가'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제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꼽으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인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신기생뎐'이고요. 반면, '우아한 가'는 예상치 못한 행운 같은 작품이네요. 물론 매 작품마다 열심히 하지만, 이렇게 기대하지 못했던 큰 사랑을 받으니까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사진 = 에프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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