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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하늬가 신작 '블랙머니'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하늬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1월 13일 영화 '블랙머니' 개봉을 앞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조진웅)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금융범죄 실화극이다. IMF 이후 실제 벌어진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자산가치 70조 은행이 1조 7,000억 원에 넘어간 희대의 사건 앞에 금융감독원과 대형 로펌, 해외펀드 회사가 뒤얽힌 거대한 금융 비리를 파헤치는 평검사의 활약상을 담았다.
이하늬는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슈퍼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 캐릭터로 분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국내 최대 로펌의 국제 통상 변호사이자 대한은행의 법률대리인이다.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으로 언제나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지켜온 그는 대한은행 매각 사건을 파헤치는 양민혁 검사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믿고 있던 확신이 의심으로 바뀌자 그와 공조에 나선다.
이날 이하늬는 '블랙머니'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 "사실은 어떤 거창한 것보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세금을 내는 입장으로서 이런 사건이 벌어졌다는 게 너무 억울하더라. 어릴 때 벌어진 사건이긴 하지만, 당시 제가 그렇게 어리지도 않았는데 왜 이걸 모르고 있었지? 싶었다. 또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실제로 주변에 물어봐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없더라. 그래서 대중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가 거창하게 말하자면 자의식, 선진의식 이런 얘기지만 저는 그것보다 '국민의 알권리'를 얘기하고 싶었다. 예전에는 소수만 공유하고 그랬다면,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지 않나.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알아야 할 이야기를 전해야겠다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극 중 유창하게 경제 용어를 영어로 소화한 것에 대해 "이번에 하면서 저도 많이 배웠다. 처음 보는 단어들이 많아서 입에 붙도록 많이 연습했다. 밥 먹듯이 나오는 짬뽕, 짜장면처럼 단어들이 튀어나오도록 편안하게 말해야 해서 그런 걸 신경 썼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이하늬는 "'블랙머니'가 어려우면 어떡하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려보다 훨씬 더 영화가 쉽게 재밌게 만들어졌다. 영화가 쉽고, 경제 용어가 낯선 보통의 사람들한테도 쉽게 다가가는 작품인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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