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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주인공은 팀의 월드시리즈 4승 중 2승을 책임진 스트라스버그였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워싱턴은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하며 1969년 팀 창단(당시 몬트리올 엑스포스) 이후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종료 후 발표된 월드시리즈 MVP는 스트라스버그였다. 1988년생 우완투수인 스트라스버그는 2010년 빅리그 데뷔 후 10시즌 동안 워싱턴 유니폼만 입었다.
정규시즌 33경기에 나서 18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오른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불펜투수로 나서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했다.
이후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팀의 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공헌했다.
하지만 이는 과정에 불과했다. 더 강렬한 모습이 기다리고 있었다.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2실점 호투 속 승리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가장 돋보이는 순간은 6차전이었다. 워싱턴이 홈에서 열린 3~5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상황. 스트라스버그는 1회 2점을 내줬지만 그 뿐이었다.
9회 1아웃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8⅓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이 이날 그의 최종 성적이 됐다. 월드시리즈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51.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의 호투 속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었고 스트라스버그는 첫 월드시리즈 우승 기쁨과 함께 MVP 영예까지 누리게 됐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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