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두산 이용찬이 한국시리즈 우승 기운을 대표팀에 주입하고 있다.
이용찬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대비 차 진행된 야구대표팀 공식 훈련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26경기 7승 10패 평균자책점 4.07로 주춤했지만 한국시리즈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당초 대표팀 명단에 없었던 그는 한현희(키움)가 컨디션 난조로 낙마하며 대체 선수로 갑작스럽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용찬은 “불러주셔서 영광이다. 다 잘하는 선수들만 모여 피해를 끼치면 안 될 것 같다”고 웃으며 “아무래도 또래들이 많이 모여 분위기가 좋고 대화하기도 편하다. 몸이 지쳐있지만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려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체선수로 뽑힌 이유에 대해선 “아무래도 선발, 마무리를 둘 다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그것 때문에 뽑힌 것 같다”고 했다.
이용찬은 원래 시즌을 마치고 개인 운동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내년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되기에 일찍 계획을 잡았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발로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이용찬은 “국가대표는 뽑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무조건 이겨서 좋은 성적내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용찬은 한국시리즈 우승과 관련한 이야기도 꺼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연장 10회 배영수와의 교체였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감독의 마운드 방문 착각으로 배영수에게 그 기회를 넘겨야했다.
이용찬은 “아쉬웠다”면서도 “팀이 이긴 게 가장 좋다. 또 (배)영수 형이 팀 회식 자리에서 우리에게 가장 먼저 은퇴 이야기를 해줬다. 영수 형이 마무리를 참 잘 한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이용찬. 사진 = 고척돔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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