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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대왕조개 불법 채취로 논란이 된 SBS '정글의 법칙'이 여전히 프로그램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세 펭수와 내레이션으로 콜라보를 이루며 분위기를 반등시킬지 이목이 쏠린다.
2일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 in 순다열도'에는 EBS 연습생으로 유튜브 등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펭수가 맡는다. 펭수는 윤도현과 함께 '순다열도' 편의 내레이션을 하게 됐다.
앞서 '정글의 법칙'은 지난 6월 방송에서 태국 남부 트랑지방의 꼬묵섬에서 바다 사냥 도중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는 장면이 전파를 타 논란에 휩싸였다. 대왕조개는 태국에서 멸종위기에 처해 채취 금지에 해당하는 보호종으로, 태국법 상 최대 2만 바트(약 76만 원)의 벌금, 또는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태국 국립공원 측이 이를 고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열음이 대왕조개를 채취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음에도 SBS는 상태를 관망했고, 뒤늦게 SBS는 이번 '정글의 법칙' 사안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이에 SBS는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사과한 뒤 "또한 출연자 이열음 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정글의 법칙'에 대한 신뢰도는 급락했다. 2011년 첫방송을 시작해 SBS의 간판 장수 예능으로 자리잡았으나 시청자들은 안일한 대처에 한 발 늦은 사과에 분노했고,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높았다.
향후 프로그램 제작이 불투명해보였으나 '정글의 법칙'은 예능본부장, CP, PD를 징계한 뒤 '정글의 법칙 in 순다열도'로 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무너진 신뢰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고, 여전히 한지릿수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대세 펭수를 임시 영입해 내레이션으로 함께하는 과감한 도전을 했으며, 김수용, 노라조 조빈, 모모랜드 주이, NCT 도영 등 신선한 인물을 새롭게 합류시키며 색다른 재미와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시청률 회복과 시청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돌아선 민심을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EBS-SBS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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