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최하위 추락의 위기에 놓였던 삼성이 공동 1위 DB를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서울 삼성은 2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0-90 역전승을 따냈다.
삼성은 홈 개막전을 통해 3연패에서 탈출, 9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반면, DB는 2연승에 실패, 공동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닉 미네라스(27득점 2리바운드 3스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준일(1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이관희(16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삼성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DB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해 초반 흐름을 넘겨준 것. 1쿼터에 5개의 속공을 허용한 삼성은 미네라스마저 무득점에 그쳐 11-21로 마쳤다.
2쿼터 역시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삼성은 공격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계속됐다. 삼성은 델로에 제임스를 축으로 고른 득점분포를 남겼으나 여전히 DB의 속공을 봉쇄하진 못했다.
삼성은 31-42로 맞이한 3쿼터에 대반격을 펼쳤다. 김준일과 미네라스가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DB의 실책을 8개 유도, 분위기를 전환한 것. 김준일이 3개의 2점슛, 6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삼성은 63-62로 3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4쿼터에도 접전을 전개했다. 미네라스가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하자. DB는 김민구의 화력으로 맞불을 놓았다. 그야말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지만, 삼성은 4쿼터 막판 문태영의 테크니컬파울로 주도권을 넘겨주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패색이 짙던 삼성은 1점차로 뒤진 4쿼터 종료 2초전 김준일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성공,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삼성이었다. 미네라스의 연속 5득점으로 연장전을 개시, 주도권을 되찾은 삼성은 김광철의 돌파를 더해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이 접전 속에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연장전 종료 직전이었다. 연장전 종료 1분여전 이관희가 돌파를 성공시켜 격차를 8점까지 벌린 것. 삼성은 이후 DB의 추격을 봉쇄, 접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오는 3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2연승을 노린다. DB는 9일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삼성 선수들.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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