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10점 이상' 전자랜드, LG 꺾고 4연승 질주… 단독 선두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인천 전자랜드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이대헌과 김낙현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5-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8승 2패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였던 서울 SK를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반면 LG는 올시즌 원정 첫 승에 또 다시 실패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원정 8연패이며 인천 원정은 7연패가 됐다. 시즌 성적 3승 9패.

1쿼터는 LG가 26-20으로 앞섰다. LG는 8-9에서 강병현의 중거리슛과 라렌의 덩크, 김동량의 1:1 득점, 라렌의 바스켓카운트로 17-9를 만들었다. 이후 3점차까지 쫓겼지만 정희재의 장거리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1쿼터를 마쳤다. 라렌이 12점을 올리며 LG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는 전자랜드가 추격하면 LG가 도망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2쿼터 초반 전자랜드가 강상재의 뱅크슛과 김낙현의 3점포, 이대헌의 골밑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내 LG가 분위기를 바꿨다.

중심에는 마이크 해리스가 있었다. 해리스는 팀의 2쿼터 첫 11점을 모두 책임지는 등 2쿼터에만 17점을 폭발시켰다. 51-45, 1쿼터와 마찬가지로 LG의 6점차 우세 속 전반 끝.

3쿼터 후반까지는 LG 기세가 이어졌다. 라렌의 득점 속 착실히 점수를 보탠 LG는 정준원의 오른쪽 사이드 3점포까지 터지며 1분 30초를 남기고 63-52까지 벌렸다.

이후 전자랜드가 상대 U파울로 얻은 자유투와 공격권 때 쇼터의 자유투 득점과 김낙현의 3점포로 단번에 5점을 추가, 점수차를 좁혔다. LG가 63-58, 5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막판까지 승부 향방을 알 수 없었다. 3점슛 공방전 속에 전자랜드가 차바위, 강상재, 이대헌의 3점포로 재역전했지만 LG도 이원대와 강병현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3분 전까지 77-77 동점.

마지막에 웃은 팀은 전자랜드였다. 쇼터의 자유투 득점으로 한 발 앞선 전자랜드는 1분 13초를 남기고 터진 이대헌의 우중간 3점슛으로 82-77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전자랜드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대헌은 4쿼터 결정적 3점슛 2방 등 19점(4리바운드)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김낙현도 3점슛 3개 포함, 18점을 기록했으며 쇼터(18점 7리바운드)와 강상재(10점 8리바운드), 차바위(10점 6리바운드)도 10점 이상을 올렸다.

LG는 2쿼터에 17점을 올린 해리스가 4쿼터 들어 종료 1분 전까지 4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역전패를 감수해야 했다. 김동량은 12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자랜드 이대헌(첫 번째 사진), 김낙현(두 번째 사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