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서울 SK 주장 김선형이 대단한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SK는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KGC인삼공사의 화력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했다.
김선형은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출전, 21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했다. 하지만 SK는 브랜든 브라운과 박지훈을 앞세운 KGC인삼공사의 뒷심에 밀려 88-97로 역전패했다.
SK는 경기 초반 미스 매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문성곤이 발목부상으로 결장한 틈을 안영준이 공략해 기선을 제압한 것. 신장 열세를 보인 KGC인삼공사는 변준형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얼려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음껏 코트를 누빌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자, 김선형이 펄펄 날았다. 1쿼터에 교체 투입돼 3분만 소화했던 김선형은 2쿼터 들어 돌파, 속공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KGC인삼공사에 찬물을 끼얹었다. 발목부상을 당하기 전을 연상케 하는 왕성한 활동량이었다.
2쿼터에 야투 4개, 자유투 1개를 모두 성공시킨 김선형은 3~4쿼터에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KGC인삼공사의 수비가 정돈된 가운데에도 스크린을 활용해 돌파력을 과시했다. 김선형은 이날 SK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김선형은 지난 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도 20득점에 데뷔 첫 10리바운드를 곁들여 SK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에 기여한 바 있다. 김선형은 이어 3일 KGC인삼공사전까지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작성했다.
김선형이 2경기 연속 20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2월 21일 부산 KT전 이후 무려 985일만이었다. 2017-2018시즌 발목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행진을 펼친 것이다.
하지만 SK가 역전패, 김선형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SK는 3~4쿼터 들어 수비가 급격히 무너져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공동 선두 복귀를 노렸던 SK는 5연승에 마침표를 찍어 원주 DB와 공동 2위가 됐다.
[김선형.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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