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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강경헌(45)이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강경헌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해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극중 사고의 시발점인 B357기 부기장 김우기(장혁진)의 아내 오상미 역으로 분해 역대급 악역 연기를 시청자 앞에 선보이고 있다.
이날 강경헌은 "'배가본드' 팀과 만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설레고 흥분됐다. 작가님들과 감독님 팀이 굉장히 좋은 작품을 만들어 오시지 않았나. 그런 팀들과 함께 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며 고대를 하고 있었다. 연락을 받고나서부터 계속 설??? 특히 제 역할은 키를 쥐고 있는데, 어떻게 잘 끌고 나갈지 굉장히 어렵지만 설???라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극 초반 남편을 잃은 유가족의 침통한 감정선을 유려하게 표현해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강경헌은 오로지 돈에 집중, 테러에 가담한 인물임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김과 동시에 극을 뒤흔들었다.
이와 관련해 강경헌은 "반전 있는 인물을 연기하기란 상당히 어려웠다. 어느 정도까지 보여주고, 어디까지 거짓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산이 어려웠다. 진심으로 연기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까. 매회 계산을 했다. 몇 회까지는 아무도 모르게, 몇 회까지는 모호하게, 몇 회는 웬만한 사람들이 다 알도록 나눴다. 수위 조절을 해나갔다"라고 말했다.
다만 캐릭터 특성상 강경헌은 '배가본드' 홍보 과정에서 노출이 최소화됐다. 캐릭터 설명에 있어서도 '김우기의 아내'로만 표현이 됐고, 드라마에서도 짧게 스쳐지나갔다. 이에 대해 강경헌도 "아쉬웠던 건 사실"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드라마 설명 당시에도 제 이름은 미리 나오지 않았어요. 혹시나 제 캐릭터에 반전이 있는 걸 시청자 분들이 아실까봐 그러신 거죠. 6회까지는 저에 대한 기사나 설명도 전혀 없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감독님한테 '왜 저 안 넣어주세요'라고 했는데 '조금만 기다려'라고 하셨죠.(웃음) 철저하게 저를 숨기셨어요. 조금 서운했어요. 시청자 분들도 다들 왜 이렇게 약한 캐릭터라고 하는데, 아니라고 쓸 수도 없으니까요. 하하."
한편, 지난 9월 20일 첫 방송된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11월 2일 방송에서 12.8%(닐슨코리아/전국가구 기준)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사진 = PR이데아, SBS 제공]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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