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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X101'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준영 PD는 연예기획사로부터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은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안 PD 등 제작진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법원은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경찰과 검찰은 이들에 대해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청구했다.
이번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19일 방영됐던 '프로듀스X101' 최종회 생방송 직후 데뷔조로 최종 선발된 11명의 엑스원 멤버들 간의 득표 차가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주장이 등장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경찰은 '프로듀스X101'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해 왔다.
이번 조작 사태와 관련해 말을 아꼈던 엠넷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더불어 엠넷 측은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프로듀스X10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5일 SBS 8 뉴스는 안준영 PD가 유흥업소에서 여러 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SBS는 "안 PD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에서 접대 받은 정황도 확인했다"며 "경찰은 지난달 초 해당 유흥업소를 압수수색 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안 PD가 이 유흥업소에서 수백만 원 대 접대를 여러 차례 받은 정황을 파악해 배임수재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알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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