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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성공 데뷔' 이영하 "KBO 외인 상대하듯이 던졌다"

시간2019-11-06 22:23:21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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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두산 차세대 에이스 이영하가 국가대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영하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C조 호주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피안타, 사사구 없이 공 7개를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4-0으로 앞선 7회초 선발 양현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데뷔전을 치렀다. 안정적인 투구였다. 선두타자 글렌다이닝과 케넬리를 손쉽게 내야땅볼 처리한 뒤 닐슨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송구, 이닝을 끝냈다. 1루수 박병호가 공을 한 번 놓쳤다 잡으며 세이프가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을 통해 판정이 번복됐다.

경기 후 만난 이영하는 “선발투수가 너무 잘해서 편하게 던졌다. 재미있었다”라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하며 “내가 당초 그렸던 데뷔전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뒤에도 좋은 투수들이 많아 마음이 편했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아찔했다. 닐슨의 타구를 잘 잡아 1루에 다소 부정확한 송구를 했고 1루수 박병호가 이를 잡았다 놓쳤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이닝이 끝난 줄 알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려 했던 모든 야수들이 일제히 멈췄다. 그러나 다행히 비디오판독을 통해 원심이 번복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이영하는 “마지막에 놀랐다”라고 웃으며 “이닝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 내가 1루를 제대로 보지 않고 던졌다”라고 실수를 인정했다.

첫 국제무대였지만 호주 타자들을 KBO리그 외국인타자라 생각하고 공을 던졌다. 이영하는 “우리 리그의 외국인타자들보다 딱히 잘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냥 똑같이 외국인타자 상대하듯이 던졌다”라고 전했다.

이영하의 이번 대회 임무는 선발투수 바로 뒤에 나서는 이른바 ‘+1’ 투수다. 이영하는 이날도 양현종 뒤에 나서는 걸 미리 알고 있었다. 이영하는 “처음이지만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선발투수 뒤에 던질 준비가 돼 있다”라고 이번 대회 호투를 다짐했다.

[이영하.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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