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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두 번은 없다’ 낙원여인숙 식구들의 다부진 제2의 인생 각오가 또다시 안방극장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MBC 주말특별기획 ‘두 번은 없다’(극본 구현숙┃연출 최원석┃제작 팬엔터테인먼트)는 서울 한복판의 오래된 ‘낙원여인숙’에 모여든 투숙객들이 ‘인생에 두 번은 없다’를 외치며 실패와 상처를 딛고 재기를 꿈꾸는 유쾌, 상쾌, 통쾌한 사이다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 지난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윤여정을 비롯해 박세완, 곽동연, 오지호, 예지원 등 극 중 캐릭터와 100%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력과 120분 내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최강의 몰입도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지난 5-8회 방송에서는 각각 인생에서 실패를 맛본 낙원여인숙의 식구들이 다시 한번 희망찬 재기를 꿈꾸는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과 공감을 선사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호기심을 자아냈던 것은 낙원여인숙 CEO 복막례(윤여정)와 거복(주현)의 다짐이었다. 외관부터 180도 확연히 다른 낙원여인숙과 구성호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레벨이 천지차이임에도 불구하고 구성호텔의 회장 나왕삼(한진희)은 낙원여인숙을 지날 때마다 저 자리를 호텔의 주차장으로 쓰면 좋겠다며 격한 경계심을 드러냈었다. 끝내 낙원여인숙을 찾아간 왕삼은 대문 앞에서 비질을 하고 있던 막례에게 “오랜만이야 누이~”라고 인사를 전한 것에 이어 “연세도 있으신데 여인숙은 나한테 넘기고 편하게 쉬세요~”라며 막례의 심기를 건드렸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설 막례도 아니었다. 되지도 않는 말을 지껄이는 왕삼에게 “도둑놈아!”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고, 손에 들고 있던 빗자루를 사정없이 후려치며 “너처럼 족제비 같은 인간은 말로 해선 안 들어! 내가 한 번 속지 두 번 속냐! 두 번은 안 속아! 두 번은 없어 이 인간아!”라고 외쳐 이들 사이에 미처 정리되지 못한 앙금과 악연이 시작된 과거의 연결고리가 있음이 드러났다. 이는 막례 뿐이 아니었다. 50년 만에 등장한 로맨스그레이 최거복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상태. 낙원여인숙 식구들은 그가 집도 가족도 없는 사람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최거복이 평소와는 180도 다른 차림을 하고 구성호텔에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집중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나오는 왕삼을 보고 “50년 만에 원수를 갚으러 최거복이 왔다! 한 번 당했지 두 번은 안 당한다 이놈아!”라고 외쳐 과연 이들 세 사람 사이에 어떤 사건과 비밀이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한껏 자아냈다.
막례와 거복에 이어 박하(박세완) 역시 ‘두 번은 없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되뇌였다. 갑작스레 남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 박하는 그동안 남편이 그런 선택을 했을 리가 없다며 구성호텔을 향한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끝내 구성호텔 사람들이 남편의 죽음과 연관된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하는 그 어느 때보다 위풍당당한 포스를 풍기며 경찰서를 찾아갔다. “그 사람 그렇게 보낸 것도 억울한데, 누명까지 씌워서 두 번 죽일 수는 없다. 두 번은 없다”라고 외친 박하의 다부진 표정에서 회사 자금 횡령 혐의까지 받고 있는 남편의 억울한 죽음의 비밀을 밝히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여기에 박하 남편이 사고 나던 당시 같은 공간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봤던 우재(송원석) 역시 두 번은 없을 결심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몰입은 최고조에 달했다. 낙원여인숙에서 박하의 모습을 지켜보며 죄책감을 느끼던 우재는 끝내 해리(박아인)를 찾아가 경찰에게 모든 사실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기회야. 두 번은 없어!”라고 말하는 그에게서는 가난한 골프 선수지만 올곧은 마음을 지닌 그의 성품이 고스란히 느껴져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의 선택이 구성호텔 나해리와의 애정 전선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지 관심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낙원여인숙의 개그콤비 감풍기(오지호)와 방은지(예지원)의 각오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먼저 감풍기는 여심 공략에 최적화된 비주얼을 무기로 인생 한 방을 노리고 있다. 방 안에 직접 만든 구성호텔의 가계도를 걸어 놓을 정도로 그의 목표는 확실했다. 하지만 구성호텔의 큰며느리 도도희(박준금)를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돌직구 팩트 폭격으로 상처를 준 이상 풍기의 선택은 둘째 며느리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정신 바짝 차리자 감풍기. 인생 한 방이다! 아자아자 두 번은 없다!”라고 외치는 그의 모습은 벌써부터 왠지 험난할 것 같은 앞길을 예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은지의 인생 목표 또한 눈길을 끌었다. 감풍기와 함께 인생 한 방을 꿈꾸지만 방은지의 선택은 조금 달랐다. 타고난 미모를 믿었던 방은지는 골드미스 코리아 선발 대회에 지원서를 냈던 것. 지원서를 낸 후 이름표를 받아들고 뒤돌아서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방은지! 두 번은 없어!”라고 외치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방은지만의 순수한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 시선을 끌었다. 무엇보다 낙원여인숙의 공식 사고뭉치인 그녀답게 골드미스 코리아 선발 대회에서는 또 어떤 사고를 치게 될 것인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두 번은 없다”를 외친 주인공은 바로 막례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만호와 금희 부부였다. 구성호텔에서 억울하게 해고당한 후, 낙원여인숙에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려고 했던 두 사람은 눈치 백 단 복막례에게 딱 걸려 목숨을 구했다. 이에 두 사람은 새로운 목숨을 얻었으니 힘내서 다시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면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특히 “잃을 것도 없으니 겁날 것도 없잖아요. 한 번 실패했지만 두 번 다시 실패하지 않아!”라고 외친 두 사람의 대사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두 번은 없다’ 5-8회에서 그려진 낙원여인숙 식구들이 가진 각각의 꿈과 이를 이루겠다는 의지는 안방극장을 열광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인생에 실패는 두 번은 없다를 외치며 새로운 시작을 하는 데 있어서 낙원여인숙 식구들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 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특히 극 중 각양각색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두 번은 없다’에 더욱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MBC 주말특별기획 ‘두 번은 없다’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4회가 연속 방송된다.
[사진제공= 팬엔터테인먼트]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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