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대헌이 데뷔 후 처음 20득점 경기를 펼쳤다.
이대헌(인천 전자랜드)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 출전, 3점슛 2개 포함 24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이대헌의 활약 속 KT를 꺾고 2연패를 끊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시즌 도중 복귀한 그는 짧은 기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올시즌에는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은 득점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쿼터에 워밍업을 마친 이대헌은 2쿼터 들어 KT 림을 맹폭했다. 1:1에 의한 득점은 물론이고 중거리슛,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 넣었다. 이어 3쿼터에도 7점을 보태며 데뷔 후 첫 20점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이대헌은 "팀이 2연패를 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라며 "선수들끼리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 부분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데뷔 후 최다 득점에 대해서는 "자신감있게 하려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 좋다"라면서도 "팀이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다득점보다는) 2연패를 끊은 부분이 더 좋다"라고 팀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헌은 경기당 24분 18초를 소화할 정도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 경기당 평균득점도 이날 활약 속 두 자릿수(10.4점)가 됐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이렇게 많은 시간을 뛰는 것은 처음이다. 체력적인 부분과 함께 멘탈 관리도 잘해야 하는 것 같다"라며 "아직까지는 부족하기 때문에 내가 뛴 이전 경기들은 물론이고 다른 영상도 많이 보고 있다. 또 다른 형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런 부분도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대헌은 "작년 챔프전 때 모습으로 인해서 기대를 받아서 비시즌 동안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었다"라며 "비시즌 때 (족저근막염) 부상이 있었다. 대학교 때 이후 이렇게 오래 쉰 부상은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는데 멘탈적인 부분에서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과 형들이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감독, 코치,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대헌.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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