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라건아와 이대성이 KCC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라건아와 이대성을 내주고 전주 KCC의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영입한다"라고 11일 밝혔다.
규모도 규모지만 이름값으로 볼 때 대형 트레이드다. 이번에 KCC로 옮기게 된 라건아와 이대성은 현대모비스를 넘어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로 KBL 무대를 밟은 라건아는 현대모비스와 삼성, 다시 현대모비스를 거치며 귀화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시즌에는 소속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에 등극하는 등 리그 정상급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9일 부산 KT전에서는 30점 15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리온 윌리엄스는 2012년 처음 KBL 무대를 밟은 이후 오리온, KGC, KT, SK, DB 등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기복이 비교적 적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국찬에 대해서는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한 후 부상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지지 못했지만, 대학시절부터 주목을 받아온 기대주로 뛰어난 슛 감각과 더불어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 어시스트를 고루 능한 선수다"라고 전했다.
또 "여기에 수비력이 뛰어난 포워드 박지훈과 대학리그에서 어시스트 능력을 인정받은 신인 김세창까지 합류한다"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 이유에 대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과 주전 백업간의 경기력 차이를 줄이려는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여덟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네 차례의 우승을 거머쥐었던 현대모비스는 신인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그나마 1순위로 선발했던 이종현은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대성과 라건아의 전력이탈이 아쉽지만, 당장 올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얻는 이대성과 다음 시즌까지인 라건아 대신 김국찬, 박지훈 등 젊은 포워드와 신인가드 김세창의 영입으로 선수층을 두껍게 하면서 팀의 세대교체까지 바라볼 수 있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특별귀화선수 규정에 따라 한 명의 외국인 선수를 추가로 보유 할 수 있었던 현대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를 더 이상 등록선수로 보유할 수 없게 된다"라며 "이에 잔여 시즌 동안 팀의 외국인 코치로 역할을 이어간다"라고 말했다.
[라건아와 이대성(첫 번째 사진), 이대성(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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