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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 장한나’가 ‘더 컨덕터’를 본다면[곽명동의 씨네톡]

시간2019-11-12 11:49:39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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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천재 첼리스트 장한나가 세계적 지휘자로 성장해 돌아왔다. 1994년 12세 첼리스트 장한나는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더 넓은 세계를 꿈꾼 그는 지휘를 공부했고, 현재는 노르웨이 트론헤임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활약 중이다. 11일 한국 공연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톱5 오케스트라에 여성 상임 지휘자가 없고 객원 지휘도 거의 안 부른다. 인종·나이·성별에 따른 차별이 수없이 많은 곳이 세상이다”라고 말했다. 장한나는 지휘는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장한나의 귀국과 함께 주목받는 영화는 ‘더 컨덕터’다. 이 영화는 클래식 음악사 최초로 뉴욕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지휘한 첫 여성 지휘자로 역사 속 발자취를 남긴 마에스트라 안토니아 브리코(크리스탄 드 브루인)와 그녀의 감동적인 음악을 담은 음악 영화다. 1902년에 태어나 1989년 눈을 감은 안토니아 브리코는 여성에 대한 편견, 클래식 지휘계의 차별, 디아스포라의 아픔 등 3중고를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이룬 지휘자다. ‘더 컨덕터’는 그가 각고의 노력으로 유리천장을 뚫는 과정을 시종 뭉클하게 담아냈다.

1920~1930년대 뉴욕 여성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는 것이 미덕인 시절이었다. 브리코는 공연 매니저 프랭크 톰슨(벤자민 웨인라이트)의 끈질긴 구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주저한다. 그도 톰슨을 사랑했지만, 결혼하면 지휘자의 꿈을 포기해야만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극중 유명 지휘자 엥겔베르크의 부인은 젊은 시절 성악가였다. 그러나 결혼과 동시에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브리코는 엥겔베르크 부인이 꿈을 포기하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결혼에 회의를 느낀다. 실제 브리코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브리코가 자신의 꿈이 지휘자라고 말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모두 비웃는다. “어떻게 여자가 지휘를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조소했다. 지휘자 골드스미스는 브리코에게 “여자는 이끌 수 없어. 여자가 지휘봉을 들고 요란한 몸짓을 하면 보기 흉해. 난 네가 이쁘길 바라”라고 말한다. 베를린 유학 시절의 스승 카를 무크 역시 브리코를 보자마자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내쫓는다. 브리코는 기진맥진해질 때까지 지휘를 할 수 있다고 스승을 설득하고, 그의 열정에 탄복한 카를 무크는 그제서야 브리코를 제자로 받아들인다.

그는 디아스포라의 고통스러운 삶도 극복했다. 디아스포라는 원래 유대인을 지칭했지만, 지금은 이주노동자, 난민, 입양아, 성소수자 등을 일컫는 말로 확대됐다. 네덜란드에서 입양된 그는 스무살이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되고, 어머니의 존재를 알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간다. 양부모가 지어준 이름 ‘윌리 월터스’를 버리고, 친모가 지어준 이름 ‘안토니아 브리코’를 선택한다. 이렇게 3중의 고통을 이겨낸 그는 세계 최초의 여성 교향악단을 만들며 ‘금녀의 벽’을 깼다.

장한나를 비롯해 국내 여성지휘자 1호 김경희 숙명여대 교수, 성시연 지휘자 등은 모두 브리코의 후예들이다. 브리코는 1940년대 이후부터 덴버 지역에서 지휘자로 활약했다. 덴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로렌스 골란은 “많은 여성 지휘자들이 브리코의 뒤를 따랐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지휘자 마린 알숍은 브리코의 영향을 받아 콜로라도 심포니를 이끌었다. 최근엔 오스트리아 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RSO Wien)의 예술감독으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1989년 8월 5일자 뉴욕 타임스는 ‘30년대 여성을 향한 장벽에 맞서 싸운 87세의 지휘자 안토니아 브리코’라는 제목의 안토니아 부고 기사를 냈다. '일평생 음악계 여성을 향한 편견에 맞서 싸우는 데 헌신했다'는 제목의 기사는 그가 부순 많은 편견과 장벽을 소개했다. 브리코는 생전 인터뷰에서 “나는 나 스스로를 여성 지휘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그냥 지휘자다, 어쩌다 여성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장한나 역시 자신을 ‘여성 지휘자’가 아니라 ‘지휘자’로 부를 것이다.

장한나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총 4개 도시(14일 부산, 16일 대구, 17일 익산)에서 지휘대에 오른다. ‘더 컨덕터’는 14일 개봉한다. 공연이 끝난 뒤 영화를 보게 된다면, 클래식계에서 여성으로 겪었던 아픔에 공감하지 않을까. ‘82년생 장한나’는 브리코처럼, 여전히 두터운 장벽이 가로막고 있는 지휘계에서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세계 오케스트라계를 이끄는 소수의 여성 음악감독 중 한 명이자 유일한 한국 여성 장한나는 브리코의 묘비명이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당신의 길에서 벗어나지 마십시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선익필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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