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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겸 화가 솔비가 늦가을 감성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간다.
솔비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발표 기념 음감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오 발매된 솔비의 이번 디지털 싱글의 타이틀곡 '눈물이 빗물 되어'는 블루스 감성의 솔비의 진하고 깊은 음색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정통 발라드로, 서정적인 피아노 인트로를 거쳐 솔비의 깊은 감성이 더해진 애잔한 이별 노래이다. 지난 6월 발표한 싱글 'Violet' 이후 5개월 만의 컴백이지만, 3년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발라드곡이라 눈길을 끈다.
솔비는 음악으로 대중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발라드로 돌아오는 것은 3년 만이다"라며 "너무 긴장된다. 다른 거 할 때보다 음악으로 만날 때 더 떨린다. 예능 프로그램은 하나도 긴장이 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솔비는 타이틀곡 '눈물이 빗물 되어'를 선택하게 된 이유로 "미술과 함께 하는 실험적인 음악을 하다가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는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저희 소속사 대표님이 10년 전 밴드 활동을 하셨는데, '눈물이 빗물 되어'를 부르시는 영상이 있더라. 시간이 지났는데 제가 '눈물이 빗물 되어'를 따라부르고 있고, 아련하게 기억에 남더라. 제가 이 음악을 한 번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음악이 제 음악으로 나오지만, 대중분들께 이 음악을 소개하고 대신 불러주는 대리인 느낌으로 노래를 불렀다"며 "가을 연금처럼 가을마다 생각나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 제목이 '터닝 포인트'인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분에게 '미술을 할 때도 멋있지만, 음악을 할 때 가장 너답다'는 말을 들었다. 가장 나다운 것을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 있다. 음악 하는데 있어 자신감도 생기고, 이제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터닝 포인트'라는 앨범 제목을 잡아보았다"고 밝혔다.
가을에 걸맞는 발라드로 돌아온 솔비는 감성을 잡기 위해 "가장 담백하게 부르려고 했다. 그게 쓸쓸한 마음을 대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슬플 때 엉엉 울지 않는다. 좀 더 머금고 덤덤하려고 했다"고 했다.
가수와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솔비는 "미술을 할 때와 음악을 할 때의 마음가짐이 많이 다르다"고 비교했다. 그는 "미술은 대중을 등지고 한다. 깊게 하면서 어두운 터널을 가는 느낌이다. 그런데 음악은 화려한 빛을 받으면서, 관객들에게 에너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음반을 낸다고 발표를 했다. 미술을 한다고 음악에 멀어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와주셔서 환영받는 느낌이다. 그것만으로도 고향에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술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제가 터벅터벅 걸어가는 깜깜한 길 같다. 음악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 음악으로 '솔비도 이렇게 우리랑 호흡할 수 있구나'라는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감정적인 것들을 전달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솔비는 "예능 속 이미지가 활동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아직도 많은 분들이 어린 솔비로 기억하신다. 저도 이제 나이를 먹고, 저만의 성장하는 시간들을 겪었다"며 "날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은 이 음악의 진정성을 느껴줄 것 같다. 음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저는 음악이나 미술이나 다 영혼의 교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예능이 걸림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능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다. 예능을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솔비는 "매번 열심히 성장하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좋은 소식 전하도록 열심히 살겠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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