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이승호(20)에게 아직 일본은 버거운 상대였다.
이승호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 조기 강판됐다.
지난 15일 멕시코전 승리로 도쿄올림픽 및 이번 대회 결승 진출을 동시에 확정 지은 한국. 이날 슈퍼라운드 일본전에 굳이 힘을 쓸 필요가 없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좌완 유망주 이승호에게 선발 기회를 주기로 했다.
경남고 시절 좌완 최고 유망주로 꼽힌 이승호는 2017 KIA 2차 1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해 그해 여름 트레이드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2018시즌 32경기(선발 4경기) 등판에 이어 올해 완봉승 한 차례를 포함 23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4.48로 급성장했다. 23경기 모두 선발 등판. 당초 김경문호 구상에 없던 선수였지만 구창모의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1회 선두타자 야마다 테츠토에게 2루타를 맞으며 경기를 출발했다. 이후 사마모토 하야토의 중견수 뜬공 때 야마다가 태그업으로 3루에 도달했다. 힘겨운 승부가 펼쳐졌지만 실점은 없었다. 마루 요시히로를 풀카운트 끝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스즈키 세이야를 다시 풀카운트서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아사무라 히데토를 역시 풀카운트 끝 2루수 땅볼을 잡고 이닝을 끝냈다. 1회 투구수는 28개.
2회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첫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와 마쓰다 노부히로를 손쉽게 범타 처리했지만 아이자와 츠바사에게 2루타를 맞았다. 빨랫줄 같은 타구가 최정의 글러브를 살짝 외면했다. 이어 기쿠치 료스케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헌납. 좌익수의 홈송구를 틈 타 기쿠치는 2루로 이동. 계속된 2사 2루는 야마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극복했다.
3회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사카모토에게 2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김재환이 팔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마루의 기습적인 번트 안타에로 처한 무사 1, 3루서 스즈키-아사무라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요시다에게도 우전안타를 헌납,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승호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1-3으로 뒤진 3회말 무사 만루서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59개다.
한편 이용찬이 마쓰다에게 밀어내기 볼넷, 아이자와에게 1타점 적시타, 기쿠치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연달아 허용하며 이승호의 승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실점이 3점에서 6점으로 치솟았다.
[이승호. 사진 = 일본 도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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