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KT가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1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86-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4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시즌 성적 6승 8패를 기록했다.
전반까지 접전을 이어간 KT는 3쿼터 들어 김영환의 연이은 3점포 속에 분위기를 바꿨다. 여기에 김현민이 속공 덩크까지 터뜨렸다. 4쿼터 시작 직후 이날 첫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든 KT는 이후 리드를 이어가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지난 경기(10일 전자랜드전) 이후 일주일 동안의 시간 동안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주문한 부분의 90% 이상을 해줬다.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메운 경기였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KT의 주축 선수들인 양홍석과 허훈은 이날 40분 풀타임과 39분 18초를 뛰었다. 서 감독은 "젊지만 우리 팀을 이끌어 가야 하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많이 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늘 잘한 부분에 대해 보상 차원에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허훈에 대해서는 "4쿼터에는 내가 (득점을) 마음껏 해보라고 한 것이고 이전까지는 팀 동료를 살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선수들 고른 득점도 나왔다"라고 칭찬했다.
상대팀 김승기 감독 역시 경기 후 "가드진이 (허)훈이에게 농락 당했다"라고 돌아봤다.
중고참인 김영환과 김현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김영환은 3쿼터 9점 등 11점 7리바운드, 김현민도 8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서 감독은 "위기 때 팀을 구하는 것은 고참이라고 생각해서 김영환과 김현민에게 많은 것을 주문했다. 헌신적으로 잘해줬다.그 뿐만 아니라 각자 역할 분담이 잘 되면서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T는 21일 원주 DB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KT 서동철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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