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결승전 선발 3루수로 나서는 허경민이 대회 2연패를 향한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허경민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 8번타자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최정 대신 허경민을 택한 이유에 대해 “최정의 부상이 다 낫다고 하지만 아직 움직임이 좋지 않다. 수비 강화를 위해 허경민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앞서 만난 허경민은 “올해의 마지막 경기다. 선발 출전을 보고 1년 중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결승전 3루수로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전날 7회 내야안타에 대해선 “행운의 안타다. (이)정후가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다”라고 웃으며 “일본 투수들은 연타를 치기 힘든 좋은 투수들이다. 그래도 단기전에선 실력보다 운과 기가 있어야 한다. 좋은 기가 몸속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8-10으로 패했지만 더그아웃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허경민은 “점수 차가 크게 난 상태로지지 않았다. 더그아웃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중요한 건 오늘이다. 웃으면서 한 해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허경민의 이날 임무는 타격보다 수비에 맞춰져 있다. 안정된 수비로 핫코너를 지켜야 한다. 허경민은 “도쿄돔이 고척돔에 비해 타구가 빠르지 않다. 내가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내가 먼저 나가는 건 타석보다 수비에서 잘하는 의미다. 좋은 수비를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경민은 도쿄돔을 찾아 목청이 터져라 응원하는 소수의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남겼다. 허경민은 “응원 소리가 당연히 들린다”며 “많은 일본 관중 속에서 큰 목소리를 내주셔서 감사하다. 승리하는 게 보답이라 생각한다. 그거 하나뿐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허경민. 사진 = 일본 도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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