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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코치들과 고민을 나누자고 했다."
키움 손혁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코치들과 고민을 나누자고 했다. 코치들에게 고민을 떠맡기는 것 같기도 하지만, 대화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2020시즌 키움 1군 코칭스태프는 올 시즌과 큰 차이가 없다. 장정석 전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대부분 코치가 내년에 손 감독과 함께한다. 그러나 손 감독은 "지금 코치님들이 제가 여기서 투수코치로 일할 때부터 계셨다"라고 했다.
손 감독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키움 투수코치로 일했다. 그는 "그때부터 잘 맞았다. 같이 맥주 한잔 하면서 얘기도 많이 나눴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홍원기 신임 수석코치에 대해 "내가 어릴 때부터 본 분이다. 눈빛만 봐도 잘 안다"라고 했다.
홍 수석코치는 이날 아침 손 감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손 감독의 긴장을 풀어줬다. 손 감독은 "사실 오늘 취임식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수석코치님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다 같이 고민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고, 언제든 편하게 얘기했으면 한다고 했다. 코치님들이 내가 보지 못한 부분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내년부터 1군 수비코치를 맡는 김지수 코치에 대해서도 일찌감치 좋은 인상이 있었다. 손 감독은 "김 코치는 그동안 백업으로 훌륭한 역할을 했다. 투수코치를 할 때 김 코치와 얘기를 많이 했다. 나중에 수비코치를 하면 정말 훌륭하겠다 싶었다. 선수들과 유대관계가 좋았다. 팀에 플러스 효과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치와 감독은 엄연히 다르다. 감독은 결정하는 위치다. 코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새롭게 출발하는 손 감독은 코치들과 합심해 키움을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손혁 감독과 코치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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